홍규빈

작년 관세 충격 기저효과도…연간 영업익 3년 연속 감소 가능성

투자계획도 하향…4분기 신차 출시·원가 절감으로 반등 모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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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실적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현대차가 29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 2026.10.29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홍규빈 기자 = 현대차가 올해 3분기 판매 부진에도 영업이익 감소를 막았지만, 환율 효과가 없었다면 뒷걸음질을 면치 못했을 것으로 분석됐다.

비교 시점인 작년 3분기가 미국의 수입차 관세 25% 충격으로 영업이익이 급감한 저점 시기였다는 점에서 기저효과를 누린 측면도 있다.

현대차는 29일 연결 기준 3분기 영업이익이 2조6천772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5.5% 증가했다고 밝혔다.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과 글로벌 수요 감소 등으로 분기 매출이 6년여만에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한 가운데 수익성 감소만큼은 방어한 셈이다. 영업이익률은 5.9%로 0.5%포인트 상승했다.

하지만 이번 영업이익 증가는 현대차 자체의 수익성 개선보다는 환율이라는 외부 요인에 힘입은 결과로 분석된다.

현대차에 따르면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1천400억원 늘었는데, 이 가운데 환율 효과에 따른 증가분만 1조2천830억원으로 집계됐다.

물량 감소(-1조1천120억원)와 인센티브 증가 등(-5천650억원) 등으로 줄어든 이익을 환율 효과가 메운 셈이다. 올해 3분기 원·달러 평균 환율은 작년 동기보다 2.8% 오른 1,423원이었다.

환율 효과가 없는 상황을 가정해 단순 계산하면 현대차의 3분기 영업이익은 작년 동기보다 45.1%(1조1천430억원) 감소했을 것이라는 결과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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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3분기 실적 발표

(서울=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현대차가 29일 3분기 실적 발표를 했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현대차 양재동 본사. 2026.10.29 jieunlee@yna.co.kr

작년 3분기와 비교하면 기저효과도 나타난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 부과로 영업이익이 급감했었기 때문이다.

현대차는 당시 미국의 수입차 관세 25%를 적용받으면서 3분기 영업이익이 2조5천373억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29.2% 줄었다. 작년 3분기 관세로 인한 영업이익 감소분은 1조8천억원이었다.

올해는 10%포인트 낮아진 15% 관세를 적용받고 있다.

이처럼 환율과 기저효과를 걷어내면 수익성 회복이 더디다는 점에서 현대차의 연간 영업이익이 3년 연속 감소할 가능성이 커졌다.

올해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8조428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17.7% 줄었다.

현대차는 2023년 역대 최대 연간 영업이익(15조1천269억원)을 기록한 뒤 2024년 14조2천396억원, 2025년 11조4천679억원으로 2년 연속 감소했다.

현대차는 이날 연간 영업이익률 목표를 기존 6.3∼7.3%에서 5.5∼6.5%로 낮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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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GV90 테크 데이'

(서울=연합뉴스) 허광훈 제네시스개발담당 상무가 지난 28일 인천 영종도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에서 진행된 GV90 테크 데이에서 발표하고 있다. 2026.10.29 [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현대차는 남은 올해 신차 효과와 원가 절감 등으로 수익성 회복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국내에서는 연내 아반떼 하이브리드, 투싼, 싼타페 부분변경을 출시하고 제네시스 브랜드에서는 GV90, G80 하이브리드, G90 부분변경을 내놓을 계획이다.

북미에서는 투싼과 GV80 하이브리드를 연내 출시하고 GV90은 내년 초 선보인다.

유럽에서는 투싼과 베이온을, 중국에선 아이오닉V를 출시하고 인도에선 베이온과 아이오닉P를 출시할 예정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신차가 '너무 많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출시가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원가 절감을 위한 '컨틴전시 플랜'도 지속한다. 3분기에는 원자재가 인상 등 비용 증가 영향을 약 5천억원 상쇄했다.

현대차 관계자는 "매월이 컨틴전시(비상 상황)"라면서 "비용 절감을 계속 최적화하고 있고 4분기에는 원가 절감 효과가 더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자동차 부문 투자계획은 우선순위와 집행 시기를 재점검해 기존 17조8천억원에서 16조원으로 1조8천억원 줄였다. 연간 도매 판매 목표도 415만8천300대에서 400만대로 낮췄다.

bing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16시2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홍규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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