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광군제 앞두고 AI 연산 서비스 상품 등장…타오바오 거래액 450%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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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리바바 큐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김현정 특파원 = 중국 최대 쇼핑 축제인 광군제(光棍節·11월 11일)를 앞두고 중국의 유명 라이브커머스 방송에서 인공지능(AI) 서비스 이용권이 상품으로 등장해 30분 만에 10만개가 팔렸다.

3일 중국 관영 영자지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중국에서 '립스틱 왕' '립스틱 오빠' 등으로 불리는 유명 라이브커머스 진행자 리자치는 전날 오후 생방송에서 AI 모델 사용량을 나타내는 '토큰' 기반 서비스 이용권을 판매했다.

2016년 라이브커머스를 시작한 리자치는 한때 립스틱 판매로 수억 위안의 매출을 올리며 최고의 왕훙(網紅·중국의 온라인 인플루언서)으로 꼽혀온 인물이다.

정상급 라이브커머스 진행자가 중국에서 AI 연산 서비스 이용권을 상품으로 판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고 글로벌타임스는 소개했다.

토큰은 대규모언어모델(LLM)이 처리하거나 생성하는 정보량을 측정하는 기본 단위로, 소비자가 토큰을 구매한다는 것은 사실상 AI 모델을 일정량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사는 것을 의미한다.

방송에는 리자치와 함께 알리바바그룹 부사장이자 큐원(첸원)워크 최고경영자(CEO)인 천위썬이 출연했다.

방송 시작 30분 만에 큐원워크의 개인용 월간 멤버십 이용권 10만개가 판매됐는데, 이는 약 2조개의 토큰에 해당하는 규모다. 판매된 개인용 월간 멤버십 이용권의 가격은 0.01위안(약 2원)에 불과했다.

해당 이용권은 문서 작성과 데이터 처리, 파워포인트(PPT) 제작 등 사무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AI 서비스를 일반 모드에서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상품이다.

리자치와 천 부사장은 AI 에이전트가 사무 업무뿐 아니라 일상생활, 교육, 엔터테인먼트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는 모습도 시연했다.

최근 중국의 관련 업계는 AI 토큰 판매에 잇달아 뛰어들며 공을 들이고 있다.

주요 전자상거래 플랫폼 티몰과 징둥닷컴은 AI 토큰 판매 전용 창구를 마련했으며, 즈푸AI·미니맥스·알리바바 클라우드 바이롄·큐원워크·문샷AI·스텝펀 등 중국 주요 AI 기업들이 여기에 잇달아 입점했다.

글로벌타임스는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을 인용해 "이러한 변화로 앞으로 AI 연산 서비스 이용량을 충전하는 일이 휴대전화 요금제를 충전하는 것만큼 간편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광군제 기간 AI 토큰 관련 상품 거래액도 급증하는 추세다. 알리바바가 글로벌타임스에 제공한 자료에 따르면 광군제 사전 판매가 시작된 지난달 20일 타오바오의 AI 토큰 상품 거래액은 전월 대비 450% 증가했다.

또 즈푸AI가 티몰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개설한 이후 48시간 만에 브랜드 검색량이 50배로 늘었으며, AI 토큰 구독 상품 매출도 전월 대비 160% 이상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hjkim07@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18시2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현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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