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경환

"내달 국가유산청 심의 결과 따라 문구 등 수정 계획"

이미지 확대 도담삼봉에 건립된 정도전 동상

도담삼봉에 건립된 정도전 동상

[연합뉴스 자료사진]

(단양=연합뉴스) 천경환 기자 = 조선 개국 공신인 정도전(1342∼1398)을 지역 대표 인물로 내세워 홍보해 온 충북 단양군이 조만간 출생지 정정에 따른 후속 조치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국학중앙연구원이 지난 9월 정도전의 고향을 단양이 아닌 경북 영주로 수정하면서 문제가 불거진 것이다.

단양군은 정도전이 단양에서 태어났고 지역 명소인 도담삼봉에서 유년시절을 보냈다고 홍보했으나 이를 증명할 명확한 사료나 문화유산 등이 지역에 없다는 점에서 '흔적 지우기'를 검토하고 있다.

단양군은 다음 달 9일 열리는 국가유산청 지질·명승·조경분과 국가유산위원회 심의 결과에 따라 관내 정도전 관련 홍보 문구 등을 수정할 계획이라고 8일 밝혔다.

군은 2000년 12월 단양팔경 중 제1경으로 꼽히는 도담삼봉 유원지에 정도전 동상을 세웠다.

정도전이 어린 시절 즐겨 찾아 꿈을 키운 곳이 도담삼봉이고 그의 호인 '삼봉' 역시 여기에서 유래했다는 설화에 착안한 것이다.

동상에는 정도전이 단양 출생이라는 내용이 새겨져 있는가 하면 주민들은 이 동상 앞에서 '정도전 추모제'를 지내기도 했다.

이 밖에도 군은 정도전과 단양의 인연을 강조하며 공식 관광홈페이지와 '삼봉스토리관' 등을 통해 관련 전설과 유래를 소개해 왔다.

삼봉스토리관 홈페이지(https://www.dytc.or.kr/main/30)에는 여전히 '도담삼봉은 조선의 개국에 공을 세운 정도전이 유년시절을 보낸 곳으로 자신의 호를 삼봉이라 할 만큼 도담삼봉의 아름다움에 빠졌다고 전해진다'는 글귀가 게시돼 있다.

군은 자체적으로 홍보 문구를 수정하는 대신 주무 부처인 국가유산청의 가이드라인에 따르기로 했다.

군 관계자는 "설화와 출생지 관련 내용이 검토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위원회의 최종 판단에 따라 관련 내용을 바로잡겠다"고 설명했다.

kw@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09시1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천경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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