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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하락·고금리 부담 영향…"당분간 소비심리 개선 어려울 듯"

이미지 확대 주식 손실에 내수 회복도 흔들리나

주식 손실에 내수 회복도 흔들리나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코스피가 한때 9000선을 넘었다가 5700선 아래로 떨어지면서 주식 투자 손실이 가계의 소비 위축으로 번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보유자산 가치가 줄어든 데다 대출이자 부담까지 겹치면 외식·쇼핑·여행 등 일상적인 씀씀이부터 줄일 수 있어서다. 사진은 18일 서울 명동거리 모습. 2026.10.18 ryousanta@yna.co.kr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지난달 경제성장률 전망치 상향 조정과 수출 호조 등 우리 경제에 긍정적인 소식이 이어졌지만, 주가 하락과 금리 상승 등 영향으로 국민의 체감 지수는 오히려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3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달 월간 뉴스심리지수는 95.34로, 전월(99.39)보다 4.05포인트(p) 하락했다.

이는 중동 전쟁 여파로 국제 유가가 급등하고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로 상승하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흔들렸던 지난 3월(92.88) 이후 최저치다.

지수는 4월에 110.64로 오른 이후 8월까지 100∼110 안팎을 기록해 왔다가 9월 99.39로 100 이하로 떨어졌고 10월 추가 하락했다.

뉴스심리지수는 한은이 국내 경제활동과 연관성이 높은 경제 분야 기사에 나타난 경제 심리를 지수화한 것이다. 지수가 100보다 높으면 경제 심리가 과거 장기 평균보다 낙관적이라는 뜻이다.

이 지수는 통상 소비자심리지수(CCSI)보다 1개월 정도, 제조업 업황 BSI보다 2개월 정도 각각 선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지수 하락은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한 주가 하락에 금리 인상으로 인한 차주들의 상환 부담 증가가 겹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인공지능(AI) 투자 수익성과 관련한 우려가 커지면서 지난달 코스피는 16.2% 하락하며 역대 7번째로 큰 월간 하락률을 기록했다.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은행권의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연 4.88%로 2012년 4월(4.94%) 이후 14년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눈에 띄는 부분은 기대보다 높은 성장률이 발표되는 등 긍정적인 소식에도 뉴스심리지수는 계속 악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달 중순 국제통화기금(IMF)은 올해 한국 경제 성장률 전망치를 3.3%로 0.7%p 상향했다. 한은이 지난달 발표한 3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직전분기대비·속보치)은 1.0%로 한은이 8월 제시한 3분기 성장률 전망치(0.3%)를 세 배 이상 웃돌았다.

월간 코스피 하락 폭(-22.2%)이 역대 1위였던 7월(101.83)에도 뉴스심리지수는 100을 상회했다.

한은 관계자는 "성장률 상향 조정, 수출 호조 등을 반영한 산업 부문 뉴스심리는 장기 평균을 계속 상회하고 있지만, 주가 하락, AI 성장성과 관련한 의구심, 고금리 부담 등을 반영한 결과 전체적인 지수는 100을 하회했다"고 설명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민간이 성장의 과실을 체감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 나타난 결과"라며 "당분간 소비 심리가 추세적으로 개선되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rcha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05시5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채새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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