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호

시의회, 산출 근거 부족 등 지적…시 "지역 행사 운영비만 반영"

(성남=연합뉴스) 김광호 기자 = 경기 성남시가 유엔지역개발센터(UNCRD)와 함께 내년 3월 개최를 추진해 온 '제17차 아시아 고위급 지속가능교통(EST) 포럼'이 시의회의 관련 예산 전액 삭감으로 무산 위기에 놓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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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남시청

[성남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3일 시에 따르면 시의회는 지난달 30일 열린 제314회 성남시의회 임시회 본회의에서 이 포럼 관련 예산 5억 5천여만 원을 전액 삭감했다.

시의회는 예산 산출 근거 부족, 시의회 보고 누락 등을 전액 삭감의 이유로 들었다.

이에 시는 "이번 예산은 유엔이 해외 참가자의 항공료와 숙박비 등을 직접 부담하는 가운데 시가 지역 내 행사 운영에 필요한 비용만을 최소한 반영한 것"이라고 강조한 뒤 "예산 전액 삭감으로 유엔과 시가 오랜 기간 함께 준비해 온 국제행사의 개최 자체가 불투명해졌다"며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행사 개최가 무산되거나 차질을 빚으면 그동안 쌓아 온 시의 국제적 신뢰가 떨어지고 향후 국제행사 유치·협력 사업 추진이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지역 기업의 해외시장 진출 및 국제협력 기회도 줄어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시는 "국제협력 확대와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예산 전액 삭감에 대한 시의회의 전향적인 재검토 및 협조를 요청한다"며 "오는 20일 시작되는 시의회 임시회에서 관련 예산이 확보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성남시는 지난해 11월부터 유엔지역개발센터와 1년 가까이 협의를 거쳐 내년 3월 16~19일 시청에서 지속가능교통 포럼을 개최하기로 했다.

이 행사에는 아시아 40~50개국의 장관급 정부 대표를 비롯해 국내외 관계자와 전문가 등 약 300명이 참석할 것으로 예상한다.

시는 이 행사가 유엔 산하 국제회의를 시가 직접 유치한 첫 사례이자 2009년 이후 18년 만에 국내에서 열리는 지속가능교통 포럼이며, 성남시의 첨단기술 및 산업 역량을 세계에 알리는 국제무대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밝혔다.

kw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15시5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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