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3개사 순이익, 2분기보다 평균 52.3%↓…증시 부진·금리 상승 영향
미래에셋은 적자전환 예상…배당수익률 높지만 '주가 하락 착시'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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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오후 서울 여의도 일대, 증권가 모습. 2021.9.27
[촬영 류효림]
(서울=연합뉴스) 곽윤아 기자 = 상반기 역대급 실적을 냈던 증권사들이 3분기 실적 시즌에는 웃지 못하고 있다.
증시 부진, 시장금리 상승 등 업황 악화로 수익이 큰 폭으로 줄었고, 주요 증권주 주가는 줄줄이 연저점으로 떨어졌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국내 5대 증권사(미래에셋·한국투자·NH투자·삼성·키움) 중 3분기 실적을 발표한 3개 사의 3분기 순이익(연결 기준)은 직전 분기보다 평균 52.3% 감소했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순이익은 2천818억원으로 직전 분기보다 70.23% 급감해 낙폭이 가장 컸다.
키움증권[039490](2천386억원)과 NH투자증권[005940](3천836억원)은 각각 직전 분기보다 64.95%, 21.62% 감소했다.
상반기 증시 호황으로 역대급 실적을 냈던 것에 따른 기저효과에 하반기 주가 하락, 시장금리 상승 등으로 인한 업황 악화가 맞물린 결과다.
먼저 위탁매매(브로커리지) 수익을 보면 NH투자증권(2천314억원)과 키움증권(2천869억원)은 지난 분기보다 각각 48.1%, 42.9% 줄었다. 한국투자증권(2천78억원)은 40.6% 감소했다.
위탁매매 수수료는 투자자가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채권 등을 매매할 때 중개 서비스를 제공한 증권사에 지불하는 수수료다.
지난 7월 코스피 급락, 8~9월 박스권 등락으로 증시가 부진해지자 거래대금이 줄었고, 관련 수익이 크게 감소했다.
SK증권에 따르면 국내 증시(한국거래소, 넥스트레이드 합산) 일평균 거래대금은 2분기 118조1천억원에서 3분기 75조3천억원으로 36.24% 급감했다.
시장금리 상승으로 운용 수익이 악화한 영향도 있다. 시장금리가 오르면(가격 하락) 보유 중인 채권의 평가 손실이 커지고, 자금 조달 부담도 증가한다.
한국투자증권의 3분기 운용 부문 수익은 1천583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51.63% 줄었다. 키움증권의 세일즈앤트레이딩(S&T)·운용수익(1천402억원)과 NH투자증권의 관련 수익(3천194억원)은 각각 43.74%, 21.6%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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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김주형 기자 = 코스피가 6% 넘게 급락해 5,000선을 '턱걸이'하며 마감한 6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에 코스피 지수가 표시돼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324.11포인트(6.02%) 내린 5,059.69로, 코스닥은 34.14포인트(5.03%) 내린 644.27로 마감했다. 2026.11.6 kjhpress@yna.co.kr
업황 악화는 이미 예견됐던 부분이지만, NH투자증권을 제외한 나머지 2개 사의 실적이 컨센서스를 밑돈 점이 눈에 띈다.
한국투자증권은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보유 중인 해외 자산의 원화 환산 가치가 떨어진 영향이 컸다.
키움증권은 이연 성과급 등의 영향으로 직전 분기 대비 판매관리비 감소 폭(-11.16%)이 순이익 감소 폭에 비해 작아 수익성이 예상보다 악화한 것으로 분석된다.
업황이 예상보다 더 안 좋았던 영향도 있다. 김현수 상상인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전반적으로 운용 수익이 예상보다 부진했는데, 시장 변동성이 너무 컸던 영향이 있는 것 같다"고 짚었다.
실적 발표를 앞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016360]의 상황도 크게 다르지 않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2분기 1조9천52억원의 순이익(연결 기준)을 벌어들이며 분기 기준 최대 기록을 냈지만, 3분기는 적자 전환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스페이스X의 주가 하락과 원/달러 환율 하락 영향이 맞물려 스페이스X 지분 가치가 크게 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탓이다. BNK투자증권은 평가 손실을 7천억원으로, 현대차증권은 5천800억원 수준으로 전망한다.
삼성증권의 3분기 순이익 컨센서스(시장 평균 전망치)는 3천569억원으로 직전 분기 대비 26.89% 감소한 수준이다.
부진한 실적에 주요 증권주의 주가 하락세도 거세다.
한국투자증권의 모회사 한국금융지주[071050]는 3분기 실적 발표 다음 날인 지난 6일 17.34% 급락, 종가가 연저점(12만1천600원)으로 떨어졌다. 연고점(29만2천500원)과 비교하면 58.43% 빠졌다.
같은 날 미래에셋증권(2만2천150원), 키움증권(18만6천400원), 삼성증권(7만4천원) 모두 종가가 연저점을 경신했고, 연고점 대비 각각 73.57%, 62.38%, 50.5% 하락했다.
코스피의 연고점 대비 하락 폭(44.5%)과 비교하면 낙폭이 더 크다.
김인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증권주 투자심리와 직결되는 증시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실적까지 기대치에 못 미쳐 주가가 과하게 빠졌다"고 말했다.
예상보다 부진한 실적에 증권주의 배당수익률을 낮추려는 움직임도 있다.
중소 증권사의 금융 담당 연구원은 "기존 8%대로 제시했던 배당수익률 전망치를 6~7%대로 낮추는 것을 검토 중"이라며 "상반기 호황으로 연간 실적이 절대적 기준으로는 좋겠으나, 하반기 심한 부진에 예상치를 낮춰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당의 재원인 순이익 전망치를 낮추기에, 배당수익률 전망치도 조정하는 것이다.
6~7%대 수준의 배당수익률도 비교적 높은 편이지만, 이는 주가 하락 영향이 있는 일종의 착시도 있다.
배당수익률은 현재 주가 대비 배당금의 비율이라 주가가 하락하면 값이 높아진다.
김현수 연구원은 "증권주의 배당수익률이 높은 편이기는 하나 증권업계의 내년도 업황 전망도 좋진 않다"며 "연말 시즌 배당을 보고 단기적으로는 투자할 수 있지만, 배당 시즌이 지나면 투자 매력이 떨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or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06시4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곽윤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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