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프리스 차기 하원의장·믹스 외교위원장 유력…뉴욕 의원들 약진
험지서 재선 성공한 오소프, 韓기업과 협력…한국계 의원들도 가교 기대
한인유권자연대 "韓, 美의회와 접촉 확대해 선거 결과 전략적 활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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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민주당 하킴 제프리스 하원 원내대표가 6일(현지시간) 하원 의원회관인 캐논 빌딩에서 열린 김치 관련 행사에서 발언하고 있다. [워싱턴특파원 공동취재단] 2023.12.06. soleco@yna.co.kr
(뉴욕=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해피 김치 데이(Happy Kimchi Day)."
지난 3일(현지시간) 치러진 미국 중간선거의 주요 승자로 꼽히는 하킴 제프리스 민주당 하원 원내대표는 2023년 12월 워싱턴DC의 연방 하원 의원회관에서 열린 김치 홍보 행사에 참석해 이 같은 인사를 건넸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제프리스 등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의원들의 역할에 관심이 쏠린다.
이들이 내년 1월 출범하는 새 의회에서 주요 보직을 맡게 되면서 한미 현안에 대한 의회 차원의 소통 기반이 한층 넓어질 수 있다는 관측이다.
◇ '김치 애호가' 제프리스부터 '태권도 수련' 믹스까지
뉴욕 브루클린을 지역구로 둔 제프리스 대표는 차기 하원의장으로 유력하다.
뉴욕주 8선거구를 오랜 정치적 텃밭으로 둔 제프리스 대표는 평소 주요 한인 사회 행사에 빠짐없이 참석하며 한국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 온 인사다.
그는 2023년 '김치의 날' 지정을 지지하는 결의안에 공동발의자로 참여했으며, 당시 연방의회에서 열린 김치 홍보 행사에서도 "김치와 한국식 바비큐를 매우 좋아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동석 미주한인유권자연대 대표는 "제프리스는 뉴욕에서 나고 자라 학창 시절부터 한인 친구들이 있었고, 뉴욕 정치권에서 활동하면서도 한인사회와 자연스럽게 교류해왔다"며 "한국과 별다른 인연이 없는 루이지애나 출신 마이크 존슨 현 하원의장과는 한인사회에 대한 이해와 교류 경험 측면에서 차이가 있다"고 말했다.
뉴욕 퀸스를 지역구로 둔 그레고리 믹스 하원 외교위원회 민주당 간사는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복귀에 따라 차기 외교위원장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하원 외교위원장은 대북정책과 한미동맹 등 주요 외교 현안에 대한 입법과 행정부 감독을 이끄는 핵심 보직이다.
믹스 의원은 과거 '미국 태권도의 대부'로 불린 고(故) 이준구 사범과 태권도를 수련한 인연이 있으며, 태권도를 한미 양국 간 신뢰의 상징으로 평가한 바 있다.
뉴욕에는 한인사회와 인연이 깊은 다선 의원들도 다수 포진해 있다.
이번에 8선에 성공한 그레이스 맹 의원은 한국계 남편을 둔 인물로, "한인의 며느리"를 자처하고 있다. 6선에 성공한 톰 수오지 의원도 지난해 한미동맹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결의안을 발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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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 격전지서 재선 성공한 오소프…'한국계 의원'들도 주목
이번 중간선거의 주요 승리자 중 한 명인 존 오소프 민주당 상원의원도 한국과 인연이 깊은 인사다.
오소프 의원은 2024년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한 조지아주에서 공화당의 마이크 콜린스 후보를 꺾고 재선에 성공했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승리했던 주에서 재선에 도전한 유일한 민주당 현역 상원의원이라는 점에서 그의 승리는 특히 주목받았다.
조지아주는 현대차·기아·SK 등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생산시설을 운영하는 미국 내 주요 투자 거점으로, 오소프 의원은 2021년과 2023년 경제사절단을 이끌고 한국을 방문해 현지 투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그는 2023년 공화·민주 양당 의원들과 함께 초당적 '상원 코리아 코커스'를 창설한 인물이기도 하다.
한국계 연방의원들의 역할도 주목된다. 이들은 한미동맹과 경제협력, 한인사회 권익 보호 등에서 양국을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워싱턴주의 한국계 매릴린 스트리클런드 민주당 하원의원은 이번 선거에서 4선에 성공했다. 한국전쟁 참전 용사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김순자'라는 한국 이름으로도 불린다.
한국계 최초의 연방 상원의원인 뉴저지주의 앤디 김 민주당 의원은 지난해 '미주 한인의 날' 기념 결의안을 주도했다.
캘리포니아주의 한국계 데이브 민 의원도 재선에 성공했고, 매사추세츠주에서는 바이든 행정부 참모 출신 '제주 고씨' 댄 고 당선인이 새롭게 하원에 입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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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바디[미 매사추세츠주]=연합뉴스) 임수정 특파원 = 한국계 민주당 정치인 댄 고(41·한국 이름 고원영) 당선인이 3일(현지시간) 실시된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하원의원 당선이 확정된 뒤 미국 매사추세츠주 피바디의 행사장 '올리오 피바디'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2026.11.4 sj9974@yna.co.kr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이들은 법안과 예산 심사, 청문회 등을 통해 트럼프 행정부의 외교·통상정책을 견제하고 한미 협력 현안을 제기할 수 있게 됐다.
김동석 대표는 "이번 중간선거 결과는 한국에 유리할 수 있는 국면이지만, 이를 전략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백악관과의 관계에만 의존하지 말고 미 의회와의 접촉을 확대하는 한편, 한인사회의 정치적 영향력을 활용해 초당적 협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j997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6일 04시4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임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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