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BI "공공·민간 파트너와 협력 중"…北 정예해킹조직 소행 추정

CFTC "규제 없는 역외거래소 허점…블록체인 통해 자금 추적할 능력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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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해킹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연방수사국(FBI)과 비밀경호국(USSS)이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 대한 해킹 사건 조사에 나선 것으로 파악됐다.

바이낸스는 사상 최대인 63억 달러(약 8조4천억원) 규모 해킹 사건 해결을 위해 FBI, USSS와 협력하고 있다고 로이터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3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FBI도 공식 성명을 통해 "이번 사건을 인지하고 있다"며 "(해커들의) 활동 범위를 파악하고 잠재적 영향을 평가하는 한편 적절한 수사 조치를 조정하기 위해 공공·민간 파트너와 공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USSS도 "바이낸스에서 탈취된 자금을 파악·동결·추적·회수하기 위해 수사관들이 서클을 비롯한 민간 파트너와 24시간 협력하고 있다"는 성명을 냈다.

미 연방 수사기관의 이번 조사 착수는 주요 분석업체들이 이번 해킹의 배후로 북한 연계 조직을 지목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된다.

앞서 블록체인 정보업체 TRM 랩스 등은 이번 공격의 수법과 패턴을 분석한 결과 북한의 정예 해킹조직 '트레이더트레이터'(TraderTraitor)가 개입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진단했다.

트레이더트레이터는 지난해 다른 가상화폐 거래소인 바이비트에서 약 15억 달러를 탈취한 사건이 발생했을 때도 FBI가 용의자로 지목했던 조직이다.

미 금융당국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규제 사각지대인 역외 거래소의 보안 취약성을 지적하면서 탈취한 자금을 추적할 능력을 갖췄음을 강조하고 나섰다.

마이클 셀리그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 위원장은 미 경제매체 CNBC와의 인터뷰에서 "진짜 문제는 이들이 규제받지 않는 역외 거래소(offshore exchanges)이며 미국 금융시장이 갖춘 수준의 보호장치를 갖추지 못했다는 점"이라고 꼬집었다.

바이낸스는 홍콩에서 창업한 이후 본사 위치를 일본과 몰타 등으로 옮겼으나, 현재는 공식적인 본사가 없다.

셀리그 위원장은 이와 같은 사태를 막기 위해 CFTC가 지난 26일 가상자산 거래소의 자발적 연방기관 등록 추진을 발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거래소를 CFTC에 등록할 수 있는 연방 차원의 선택지를 제공해 기존 금융 시장과 같은 사이버 보안 안전장치를 준수할 수 있도록 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사건이 개인 노트북의 보안 실패에서 비롯됐다는 점을 지적하면서 이와 같은 공격이 대부분 가상화폐 자체와는 무관한 인프라를 표적으로 삼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가상화폐는 자금이 (전통적인 자산보다) 훨씬 빠르게 이동할 수 있고 자금의 출처나 행방을 숨길 수 있다"면서도 "우리는 블록체인을 통해 이 모든 것을 추적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바이낸스는 엔지니어의 해킹된 노트북과 거래 승인 시스템의 허점을 노린 공격으로 가상자산 63억 달러 상당이 무단 인출되는 손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이는 가상자산 업계 역사상 단일 해킹으로는 최대 규모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1일 06시0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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