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나리

NYT 유권자 동향 분석…20·30대 유권자 중 32%p·24%p 민주당으로 이동

라틴계는 2년 전보다 28%p '좌향좌'…저학력 백인 유권자도 14%p 등 돌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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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2년 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적극 밀어주며 승리를 선사한 MZ세대 청년층과 라틴계 유권자가 이번 중간선거에서는 대거 변심했다.

'아메리칸 드림'을 찾아주겠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공약이 고물가로 돌아온 데다 강경 이민단속 정책에 따른 마구잡이식 체포가 이들의 지지 철회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이들보다는 변화폭이 작기는 해도 모든 인구집단에서 민주당 지지세가 뚜렷해졌다.

4일(현지시간)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의 유권자 동향 분석에 따르면 이번 중간선거에서 2년 전 대선과 비교했을 때 전체 유권자에서 15%포인트(p)가 민주당 지지로 이동했다.

인종, 성별, 연령, 교육 수준 등으로 구분한 모든 인구집단이 민주당 지지로 기울었다.

이 가운데 젊은층과 유색인종 유권자의 변심이 두드러졌다.

이번 중간선거에서 Z세대인(젠지) 18∼29세 유권자 70%가 민주당을 택했다. 2년 전 대선보다 32%p 급증한 것으로, 밀레니얼 세대(M세대)인 30∼44세 유권자 중에서도 같은 기간 24%p가 대거 민주당으로 이동했다.

30세 이하의 남성 유권자 중에서는 38%p가 민주당으로 돌아섰다. 2024년 대선에서 공화당으로 23%p 기울며 트럼프 대통령의 승리를 뒷받침했던 이들이 더 큰 폭으로 민주당 쪽에 돌아선 것이다.

30세 이하의 여성 유권자도 28%p가 민주당으로 방향을 바꿨다.

라틴계를 비롯해 유색인종 유권자의 표심 이동도 눈에 띈다.

라틴계의 경우 28%p가 민주당으로 이동해 69%의 지지율을 보였다. 30세 이하의 남성 라틴계 유권자들은 47%p가 대거 민주당으로 전환했다.

텍사스주에서 상원의석은 물론 주지사직까지 민주당이 휩쓰는 대이변이 일어난 데도 라틴계 유권자들의 변심이 크게 작용했다. 라틴계 유권자는 텍사스주 유권자의 4분의 1에 달한다.

백인 유권자 사이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분노가 이번 투표로 드러났다.

2년 전 대선과 비교해 13%p가 민주당 손을 들어주면서 공화당 지지 51%, 민주당 지지 48%의 구도가 형성됐다.

이미지 확대 텍사스주 상원 선거 승리 축하하는 민주당 지지자들

텍사스주 상원 선거 승리 축하하는 민주당 지지자들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30세 이하 백인 유권자만 보면 30%p가 이동했다.

대학 학위가 없는 백인 유권자들의 실망도 컸다. 2016년 대선부터 트럼프 대통령의 핵심 지지층이 돼준 이들 집단에서 14%p가 '좌향좌'를 선택했다.

NYT는 "민주당이 이번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이 2024년 대선에서 이뤄낸 성과들을 되돌렸다"고 평했다.

NYT의 유권자 동향은 미 전역에서 2만6천700여명을 조사한 결과다. 투표 전에 조사를 하고 투표 후 다시 조사를 하는 방식으로 투표 동향을 파악한다.

유권자 집단의 전반적인 이동에는 이란전쟁과 관세정책이 초래한 고물가가 가장 큰 원인이 된 것으로 보인다.

젊은 층의 경우에는 고물가로 미래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고 트럼프 대통령의 대선 공약인 '아메리칸 드림의 재건'도 도달하지 못할 목표가 됐다는 좌절감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된다.

라틴계를 비롯한 유색인종 유권자들에게는 생활비 급등의 문제와 함께 강경 이민 단속이 변심의 요인이 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불법체류자 체포에 강도 높은 공권력이 동원되면서 공동체가 공격받는 불안감이 조성돼 트럼프 지지 철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nar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06시2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백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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