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리조나도 '트라이펙타' 기대…'보수 텃밭' 공화 독식 구도에도 균열
민주, 22개주에서 보건·낙태·데이터센터 규제 등 독자정책 추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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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샌프란시스코=연합뉴스) 권영전 특파원 = 미국 중간선거에서 연방 상·하원을 장악한 민주당이 주(州) 정부와 주의회 선거에서도 압승을 거두며 미국 전체 권력 지형을 개편했다.
4일(현지시간) NBC 방송과 뉴욕타임스(NYT) 등에 따르면 민주당은 주요 경합 주 5곳에서 주지사와 주 상·하원을 싹쓸이하는 이른바 '트라이펙타'(Trifecta·3관왕)를 달성했다.
미시간주와 미네소타주에서는 하원을, 펜실베이니아주에서는 상원을, 위스콘신주에서는 상·하원을 모두 공화당에서 탈환해 한때 공화당으로 돌아섰던 쇠락 공업지역 '러스트 벨트'를 사실상 장악했다.
네바다주에서는 주지사 자리를 되찾아 기존에 차지하고 있었던 상·하원과 더불어 완전한 통제권을 확보했다.
아직 개표가 진행 중인 애리조나주에서도 현재 추세대로 주 상·하원 우위를 끝까지 굳히면 트라이펙타를 새로 달성한 경합주는 6곳으로 늘어나게 된다.
동시에 공화당이 오래 독점했던 '보수 텃밭'에서 민주당이 주지사를 배출하거나 의회 다수당 지위를 가져오면서 상대방의 트라이펙타를 무너뜨린 사례도 여럿 나왔다.
텍사스주에서는 32년 만에, 조지아주에서는 24년 만에 주지사 자리를 빼앗았고 특히 '보수의 아성'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 하원 과반까지 장악했다.
러스트벨트 지역에 속하는 아이오와·오하이오주에서도 16년 만에 주지사직을 탈환해 공화당 일색이었던 주 정치 지형을 재편했고,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는 16년 만에 하원 다수당을 탈환해 공화당의 입법 독주에 제동을 걸었다.
2년 전 주지사와 상·하원을 공화당이 모두 장악했던 뉴햄프셔주에서도 민주당이 양원 개표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이 밖에도 플로리다, 사우스캐롤라이나, 인디애나, 미주리, 캔자스 등 8개 주에서는 거부권을 무력화할 수 있는 공화당의 '슈퍼 다수당' 지위를 무너뜨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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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헤더 윌리엄스 민주당 주의회캠페인위원회(DLCC) 위원장은 "우리의 승리가 주 의회에서 공화당이 장악력을 깨뜨렸다"고 선언했다.
민주당계 단체 스테이츠 프로젝트의 만다라 마이어스 집행이사도 "이번 선거는 공화당의 대대적인 승리가 있었던 2010년 이후 주 의회 역사상 가장 중요한 밤이었다"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전국에서 최소 330석 이상의 주 의회 의석을 추가 확보했는데, 이는 리처드 닉슨 대통령의 워터게이트 사건이 있었던 1974년(600여 석) 이후 50여년 만에 최고의 성과라고 NYT는 분석했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연방 의회의 교착 상태와 관계 없이 주 정부 22곳에서 보건 복지, 낙태권 보호, 부유세 과세, 인공지능(AI)·데이터센터 규제 등 자체 정책을 추진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됐다.
특히 위스콘신과 텍사스, 조지아주 등에서는 앞서 공화당에 유리하게 재획정한 선거구를 2028년 대선을 앞두고 다시 민주당에 유리한 쪽으로 바꿀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NYT는 전했다.
comm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11시0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권영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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