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비아 중장, 이란전 등 기밀유출 혐의…국방부 "사건 법무부 이첩"
당국자들 "거짓말탐지기 3차례 실패"…트럼프 "큰 문제 직면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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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워싱턴=연합뉴스) 이지헌 기자 이유미 특파원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전쟁부) 장관이 미군 합동참모본부 소속 3성 장군(중장)인 브렛 실비아 전략기획정책국장을 해임했다.
국방부가 그의 기밀정보 유출 의혹을 조사해온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번 해임 역시 헤그세스 장관이 추진해 온 군 수뇌부 물갈이와 기밀정보 유출자 색출 작업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숀 파넬 국방부 대변인은 29일(현지시간) 엑스(X)를 통해 공군 특수수사대(OSI)가 기밀정보 유출 의혹에 대해 광범위한 조사를 진행했으며, 그 결과에 따라 인사 조치가 이뤄졌다고 밝혔다.
그는 "전쟁부는 기밀 정보의 고의적·무단 유출에 대해 절대 용납하지 않는다"며 이 사건을 추가적인 법적 조치를 위해 법무부에 넘겼다고 말했다.
다만 파넬 대변인은 게시글에서 실비아 중장의 이름을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다.
AP,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국방부 관계자는 실비아 중장이 이란 전쟁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관한 기밀 정보를 언론인들에게 공유했다는 혐의로 조사를 받았으며, 이와 관련해 3차례의 거짓말 탐지기 검사를 모두 통과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취재진으로부터 실비아 중장의 기밀정보 유출 의혹에 관한 질문을 받고 "그는 문제가 있다. 큰 문제에 직면하게 될 것"이라며 "우리는 기밀정보 유출자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내고 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과정에서 남성인 실비아 중장을 여성으로 잘못 지칭했다.
이 내용을 처음 보도한 시사잡지 디애틀랜틱은 실비아 중장의 갑작스러운 해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중간선거 이후 대이란 공격을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미묘한 시점에 이뤄졌다고 짚었다.
전략기획정책국장은 미군 전체의 중장기 군사 전략을 수립하고 국가 안보 정책을 조율하는 역할을 맡는 합참 내 요직이다.
일선 작전부대와 국방부, 백악관을 잇는 중요한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자리로도 평가된다.
미 언론들에 따르면 '트럼프 2기' 출범 후 행정부 기조에 어긋난다는 이유로 헤그세스 장관 주도하에 미군 장성들이 별다른 사유 없이 퇴역하거나 좌천되는 '숙청' 작업이 벌어지고 있다.
실비아 중장의 전임자인 조지프 맥기 중장도 지난해 10월 국방부 수뇌부와 갈등을 빚은 것으로 알려진 뒤 경질된 바 있다.
당시 미 언론은 맥기 중장이 카리브해에서 미국의 마약 밀수선 공격과 우크라이나 전쟁 등 여러 사안에서 헤그세스 장관, 댄 케인 합참의장과 갈등을 빚었다고 보도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실비아 중장이 실전 경험이 풍부하고 사려 깊은 지휘관이라는 평가를 받는 인물이라고 소개하며, 그의 갑작스러운 경질에 미군 내 반발이 큰 상황이라고 전했다.
합동참모본부는 당초 실비아 중장의 32년간의 군 복무에 감사를 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가 이를 이례적으로 철회했다.
합참 대변인은 언론에 보낸 성명에서 "추가 검토 결과, 앞선 성명이 전체 상황을 적절히 반영하지 못했다고 판단했다"며 "해당 군인에 대한 존중과 진행 중인 인사 절차를 고려해 더 이상 논평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p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04시3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유미, 이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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