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무력 충돌 격화에 예멘 서부서 30만명 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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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30일 예멘 북부 알자우프주(州)에서 후티 반군이 공세를 펼치는 가운데,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진지에서 타격으로 인한 연기가 솟아오르고 있다. 해당 사진은 후티 반군 군사 미디어 센터가 배포한 영상의 캡처 화면이다.[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 아람코와 사우디 영공을 지나는 민항기들을 겨냥한 군사적 타격 위협을 재차 가하고 나섰다.
1일(현지시간) 후티 반군이 운영하는 사바 통신에 따르면, 익명의 후티 군 고위 관계자는 "사우디 아람코 시설은 우리 예멘군의 타격 사정권 안에 있다"며 "이곳에 대한 투자는 막대한 손실을 감수해야 하는 위험한 도박"이라고 엄포를 놓았다.
이 관계자는 이어 국제 항공사들을 향해서도 "이슬람 성지인 메카와 메디나 상공을 제외한 사우디 영공을 이용하지 말라"며 항공기 공격 가능성까지 시사했다.
국제사회가 인정하는 예멘 공식 정부 및 사우디 주도 연합군과 맞서고 있는 후티 반군은 이란의 핵심 동맹 세력이다.
전날 이란 역시 미국과 이스라엘의 군사적 압박에 맞서 자국을 겨냥한 추가 타격에 나서지 말라고 강력히 경고한 바 있다.
지난 7월 소강상태였던 예멘 내전이 다시 걷잡을 수 없이 격화한 이후, 후티 반군은 사우디 내 주요 석유 시설과 공항을 지속해 타격해 왔다. 지난달에만 후티의 공격으로 사우디 영토 내에서 24명이 목숨을 잃었다. 특히 지난 10월 10일 사우디 수도 리야드 국제공항 공습 당시 최소 13명이 숨져, 최근 수년 새 사우디 본토에서 발생한 최악의 인명 피해 참사로 기록됐다.
사바 통신은 이날 사우디군 역시 예멘 항구도시 호데이다 대학의 의과대학을 두 차례 공습했다고 보도했다. 호데이다 주민 2명도 AFP 통신에 해당 지역에서 굉음과 폭발음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한편, 최빈국 예멘의 서부 지역에서는 교전 격화로 30만 명 이상의 대규모 피란민이 발생했다.
국제이주기구(IOM)는 이날 성명을 내고 피란민 대다수가 최근 두 달 새 발생했다며 "이들에게 피난처와 식량, 식수, 의료 지원이 시급하다"고 호소했다.
유엔은 지난 7월 교전이 재개된 이후 지금까지 1천600명 이상이 사망한 것으로 집계했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01시37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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