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주

"역사학계서 강의 오류 지적 들은 적 없다"…강연 시작 직후 항의 소란도

장관도 초청 재고 의견…학부모단체, 교육감 사과·사퇴 촉구

이미지 확대 경기도교육청 명사 초청 강연하는 황현필 소장

경기도교육청 명사 초청 강연하는 황현필 소장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이 2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명사 초청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10.28 xanadu@yna.co.kr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은 28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강연에서 "역사학계로부터 제 강의에 오류가 있다, 잘못됐다는 소리를 아직 단 한 번도 들어본 적 없다"며 자신에게 제기된 편향성 논란을 반박했다.

황 소장은 이날 오후 3시 20분께 도교육청 5층 대강당에서 열린 '2026 경기교육 대전환 명사 초청 강연회'에서 강연자로 나서 "7년간 치열하게 역사 강의했을 때 역사학계 등 굉장히 다양한 목소리로 칭찬받았을지언정 틀리게 강의했단 소리는 들은 적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가를 폄훼하면서 친일파를 옹호하는 자들, 분단을 획책하고 통일을 반대하고 독재와 학살을 추종하고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폄훼하는 사람들이 감히 저에게 역사를 왜곡한다고 한다"며 자신에게 역사 왜곡 의혹을 제기한 이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암살자들에 '왜곡 영화'라는 프레임을 짜고 그게 먹히니까 저한테도 '왜곡 강사'라고 하는데, 그런 세력들 때문에 역사 강의하면서 독립운동가의 마음을 느낄 수 있게 됐다. 그들에게 애매모호한 고마운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황 소장은 이날 강연에서 '역사를 역사답게, 교육을 교육답게'를 주제로 항일 무장 투쟁사를 1시간 동안 강의했다.

황 소장이 단상에 오른 직후 한 여성이 강연장으로 들어와 "강의 중단하라. 경기도교육청은 뭐 하는 것이냐"고 고함치는 소란이 빚어졌으나, 황 소장은 강의를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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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하는 황현필 소장

(수원=연합뉴스) 홍기원 기자 =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 소장이 28일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명사 초청 강연회에서 강연하고 있다. 2026.10.28 xanadu@yna.co.kr

강의 직후 질의응답 시간도 마련됐으나, 별다른 질문은 나오지 않았다. 행사는 오후 4시 30분께 종료됐다.

이날 강연에는 학부모, 교직원 등 500여명이 사전 신청했으나, 실제로는 300여명이 참석했다.

황 소장의 이날 강연을 앞두고 그의 역사관을 둘러싼 논란과 강연 취소 요구가 이어졌다.

황 소장은 과거 강의에서 "(6·25는)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편향성 논란이 일자,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전후 맥락을 자른 '악마의 편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강연 취소를 요구했고,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이날 도교육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강연자 선정 경위와 검증 절차 공개, 안민석 교육감의 사과·사퇴를 촉구했다.

최교진 교육부 장관도 지난 23일 국회 교육위원회 종합 국정감사에서 황 소장 초청에 대해 "재고하는 것이 맞을 것 같다"며 안 교육감에게 강사 교체를 권고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경기도초등역사교육연구회와 경기도중등역사교육연구회 등 일부 역사 교사들은 역사교육을 정쟁 도구로 삼지 말라며 정치권을 비판했다.

도교육청은 강연 주제가 편향성 논란과는 무관한 점 등을 고려해 이날 강의를 예정대로 진행했다.

황 소장은 올해 8월 11∼15일 안 교육감이 광복절을 맞아 교사들과 떠난 만주·연해주 역사 탐방에도 동행해 역사 강의를 진행한 바 있다.

young86@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8일 17시2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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