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적 일 처리에 과도하게 의미 부여하는 것은 보탬 안돼"
이미지 확대
(서울=연합뉴스) 이동해 기자 = 국회 외통위 여당 간사인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이 11일 국회에서 열린 외교통일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인사말하고 있다. 2026.8.11 eastsea@yna.co.kr
(서울=연합뉴스) 박경준 기자 = 더불어민주당 홍기원 의원은 29일 같은 당 정청래 의원에 이어 진성준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이 미국 방문을 위해 신청한 비자의 발급이 거부당한 것과 관련, "비자는 한 번 받았다고 자동으로 나오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외교관 출신으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여당 간사인 홍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동맹국의 전 여당 대표와 현 국방위원장에 대해 비자 발급이 원활하지 않으니 상당한 오해가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미국 비자 담당 영사의 실무적 일 처리에 과도하게 의미를 부여하는 것은 한미 관계에도, 국익에도 보탬이 되지 않는다"고 했다.
이는 정 의원과 진 위원장에 대한 비자 발급 거부를 놓고 미국 측을 향한 여권의 비판이 한미 관계의 갈등을 야기할 가능성을 우려한 메시지로 풀이된다.
홍 의원은 "엄격한 비자·이민 정책은 트럼프 2기 행정부의 핵심 국정과제"라며 "이민비자·전문직 비자·학생비자 발급을 대폭 축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 의원과 진 의원은 젊은 시절 민주화 운동으로 수감된 경력이 있다"며 "두 의원이 미국 비자를 받은 경험이 있으니 이번에도 비자가 발급되는 게 일반적이지만, 심사 기준이 엄격해지면 담당자도 새로운 기준으로 판단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홍 의원은 "동맹국의 외통위원이나 국방위원장에 대한 비자 발급에 문제가 생기는 것은 한미 관계에 불필요하게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정부 차원에서 미국 정부에 문제를 제기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진 위원장은 전날 여야 국방위원들과 미국 하와이의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하고자 신청한 관용 비자(A-2)의 발급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진 위원장은 같은 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제19대 국회 국방위원으로 활동할 당시인 2014년 3월 미국 태평양사령부를 방문한 바 있기에 이번 처사를 더욱 납득하기 어렵다"고 한 바 있다.
비자 발급이 거부된 사유는 정확히 알려지지 않았으나 진 위원장이 1991년 국가보안법 위반으로 징역 3년, 자격정지 3년을 선고받은 것이 영향을 준 것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온다.
진 위원장은 미국 측이 과거 사건에 대한 판결문(원심∼최종심)을 요청함에 따라 영문 번역 작업을 거쳐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진 위원장 사례에 앞서 외통위 소속인 정 의원도 국정감사 기간 주미대사관 감사 등을 위해 출국을 준비했으나 미국 비자 발급이 늦어진 탓에 유럽으로 감사 지역을 변경했다.
kj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14시4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경준
At a glance
- Topic
- World
- Country
- 🇰🇷 KR
- Publisher language
- KO
-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