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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김지헌 기자 = 다이빙(戴兵) 주한중국대사는 30일 연합뉴스에 보낸 기고문에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새로운 단계로 발전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다이빙 대사는 주한중국대사관이 한국갤럽에 의뢰한 여론조사 결과를 언급하면서 "한국 국민의 대(對)중국 인식에 긍정적 변화가 나타나고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양측이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우호의 기반을 두텁게 다져,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주한중국대사관 의뢰로 한국갤럽이 지난 1∼7일 18세 이상 한국인 1천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진행한 결과, 향후 한중 관계에 대해 응답자의 35.5%는 '지금보다 더 가까워져야', 38.3%는 '현 수준의 관계 유지', 23.3%는 '지금보다 더 거리를 둬야'라는 답변 항목을 선택했다고 대사관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전했다.
한국갤럽은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해 전화조사원 인터뷰 방식으로 진행됐고,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 표본오차는 ±3.1%포인트라고 설명했다.
다음은 다이 대사 기고 전문.
『최근 한국갤럽이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73.8%가 중한 관계를 더욱 긴밀히 발전시키거나 현 수준의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답했다. 80.8%는 중한 경제와 무역 협력을 유지·심화하기를 희망했고, 72.4%는 양국 과학기술 협력이 유지·심화되기를 기대했으며, 46.1%는 중국 여행 의향이 있다고 밝혔다. 대중(對中)·대미(對美) 관계를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74.3%가 어느 한쪽에 서기보다 균형을 유지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이번 여론조사는 중국에 대한 한국 국민의 인식이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는 우리가 평소 한국의 각계각층 인사들과 교류하면서 느낀 바와 대체로 일치한다. 양국 정상의 상호 방문과 양국 각계의 공동 노력에 힘입어 중한 관계 발전과 호혜 협력에 대한 지지가 한국 사회의 폭넓은 공감대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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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중한 협력에 대한 한국 국민의 기대는 양국 간 긴밀히 연결된 이해관계에서 비롯된다. 중국은 22년 연속 한국의 최대 무역국이며, 한국은 중국의 제2위 무역 대상국이자 주요 외국인 투자 유입국이다. 중국 측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중한 교역액은 3천858억 달러로, 이미 지난해 연간 교역액을 넘어섰으며 전년 동기 대비 59.3%나 증가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이 소셜미디어(SNS)에 공개한 자료도 주목했다. 해당 자료에 따르면 경주에서 열린 중한 정상회담 이후 한국의 대중국 월평균 수출액이 크게 늘어 170억 달러에 달했다. 전 세계적으로 무역 보호주의가 대두되는 상황에서 중한 교역액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은 양국의 협력 구조가 수직적 분업에서 수평적 협업으로 적극 확대되고 있으며, 공급망과 생산 네트워크의 연계도 한층 긴밀해지고 있음을 보여준다. 구매력평가(PPP) 기준으로 중국은 이미 세계 최대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의 발전과 도약은 과거에 한국에 기회였으며, 앞으로는 더욱 큰 기회가 될 것이다. 잠정 통계이기는 하지만 한국의 대중국 무역흑자는 누적 7천억 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된다. 양측이 올바른 자세로 서로를 대하고, 확고한 신심을 바탕으로 실질적인 노력을 기울인다면 중한 간 호혜 협력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중한 우호 협력의 국민적 기반은 양국 국민 사이의 활발하고 실질적인 교류에서 확인할 수 있다. 중국과 한국이 잇달아 비자 편의 조치를 시행하면서 '주말에 상하이로', '주말에 서울로' 떠나는 여행이 새로운 유행으로 자리 잡았으며, 양국은 서로에게 최대 외국인 관광객 송출국이 되었다. 한국 측 통계에 따르면 올해 1∼9월 한국을 방문한 중국 본토 관광객은 547만 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29.2% 증가했다. 중국 관광객의 발길도 서울과 제주를 넘어 강원도, 경상도 등 전국 각지로 확대되면서 한국의 항공·호텔·외식·백화점 등 여러 업계가 큰 혜택을 누리고 있다. 한국갤럽 조사에서 '절반 가까이의 한국 국민이 중국 여행 의향 있다'는 결과가 나온 가운데, 양국 간 여객 항공편과 크루즈 운항도 계속 늘어나고 있다. 아울러 거리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훠궈와 밀크티부터, 도로에 달리는 친환경 자동차, 젊은 층이 즐기는 숏폼 드라마와 '라부부' 캐릭터에 이르기까지 중국 요소가 한국 국민의 일상 속에 점차 스며들며 양국 간 우호를 증진시키는 다채로운 매개가 된다는 점도 기쁘게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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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중국대사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물론 최근 몇 년간 중한 양국 국민, 특히 청년 세대의 상호 호감도가 여전히 높지 않다는 현실도 직시해야 한다. 그 원인은 매우 복잡하며,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 양국 정부와 사회 각계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한국 여론 조사 응답자들이 제시한 '현안의 원만한 해결', '허위 정보 감소', '협력 성과 확대'는 우리에게 유익한 시사점을 제공한다. 응답자의 69.8%는 주로 뉴스와 SNS를 통해 중국 관련 정보를 접하고 있으며, 주변에서 접하는 부정적 여론이 중국에 대한 인식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장애 요인이라고 답했다. 중한 양국 언론이 책임감 있는 자세로 서로를 객관적으로 보도하고, 이견을 이성적으로 바라보며, 허위 정보를 신속히 반박하고, 정치적 악용을 반대하기를 기대한다.
중국과 한국은 지리적으로 떼려야 뗄 수 없는 가까운 이웃이자 협력 동반자다. 우호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양국의 근본적인 이익에 가장 부합하는 것이자 양국 국민의 진심 어린 바람이기도 하다. 지난해 말과 올해 초 시진핑 주석과 이재명 대통령의 성공적인 상호 방문으로 양국 관계는 다시 정상 궤도에 올라 새로운 국면이 열렸으며, 상호 교류와 협력을 확대하려는 양측의 의지와 신심이 크게 높아졌다. 오는 11월 중국은 선전에서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며, 이를 계기로 양국 정상이 다시 만날 기회가 마련될 것이다. 내년은 중한 수교 35주년을 맞는 해로, 중한 관계는 더욱 성숙하고 견고한 관계로 나아가고 있다. 양측이 이러한 긍정적인 흐름을 타고 협력을 한층 심화하고 우호의 기반을 두텁게 다져, 중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새로운 단계로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
※ 외부 필진 기고는 연합뉴스의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다이빙 주한중국대사
현 주한중국대사. 중국 외교부 아프리카국 부국장, 아프리카국 국장, 주유엔중국대표부 부대표, 주유엔중국대표부 특명전권대사 등 역임.
j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14시1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지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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