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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년 12월 29일(현지시간) 필리핀 마닐라 길거리에서 경찰이 사건을 수사하고 있다. 2026.11.02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노이=연합뉴스) 박진형 특파원 = 필리핀에서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총기 강도를 저질러 부상을 입힌 일당 중 1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2일(현지시간) 마닐라불레틴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밤 9시 15분께 필리핀 마닐라 수도권 파라냐케시 탐보 지역 대로에서 오토바이에 탄 강도 3명이 46세 한국인 관광객의 가방을 강탈했다.
경찰에 따르면 오토바이 택시 기사로 위장한 이들은 음식을 사러 걸어가던 피해자를 뒤따라가 가방을 빼앗으려 했으며, 피해자가 저항해 몸싸움이 벌어지자 일당 중 1명이 총기를 발사했다.
피해자는 현금 약 1만2천 필리핀페소(약 25만3천원)와 여권 등이 든 가방을 빼앗기고 머리와 무릎에 찰과상을 입어 근처 병원으로 이송됐다.
다만 순찰 중이던 현지 경찰관들이 총성을 듣고 즉각 대응에 나서 30세 용의자 1명을 검거했으며, 나머지 2명은 달아났다.
경찰은 체포된 용의자가 범행 당시 입은 오토바이 택시 기사 유니폼과 9㎜ 권총 한 자루, 실탄 6발, 가짜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번호판 등을 압수했다.
용의자는 이번 사건 외에 차량 절도 사건 3건에 연루돼 있으며, 성폭행 혐의로도 수사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경찰은 이들이 택시 기사로 가장하기 위해 유니폼을 온라인에서 구입한 것으로 보고 나머지 용의자 2명을 추적하고 있다.
총기가 널리 퍼져 있고 치안 상태가 상대적으로 좋지 않은 필리핀에서는 한국인 관광객이나 한인 교민 등을 겨냥한 강도·살인 등 강력범죄가 때때로 일어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주필리핀 한국대사관은 금품을 노린 오토바이 강도, 길거리 강탈, 관광객 대상 범죄 가능성에 대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공지했다.
대사관은 인적이 드문 지역이나 늦은 시간대에 혼자 도보로 이동하는 것을 피하고 흉기 소지 강도 발생 시 신체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저항하지 말 것 등을 요청했다.
작년 8월 필리핀·한국 당국은 한국인 대상 범죄 전담반인 코리안 헬프 데스크를 전국 8개 경찰서에 개설, 관련 사건에 적극 대응하고 있다.
jhpar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21시1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박진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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