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진원

등급 A+ 일단 유지…눈덩이 국가채무에 정쟁·시위 악재까지

재정적자 지속…"민생고 시위 탓 재정건전화 추진 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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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의 프랑스 신용등급 발표

[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가 프랑스의 재정 건전성 회복 가능성을 비관하며 신용 등급 전망을 '부정적'으로 하향 조정했다.

AFP,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치는 30일(현지시간) 프랑스의 신용등급을 A+로 유지했으나 전망을 '안정적'에서 '부정적'으로 바꿨다고 AFP, 블룸버그 통신이 전했다.

전망이 부정적이라는 평가는 위험 요인이 해소되지 않으면 현재 등급이 앞으로 강등될 가능성이 있다는 경고다.

A+는 신용 상태가 우수하기는 하지만 경제 여건의 변화에 따라 원리금을 상환하지 못할 위험이 증가할 수 있다는 평가가 담긴 등급이다. 이는 한국의 AA- 등급(원리금 상환 능력 매우 우수)보다 한 단계 아래다.

피치는 "이번 조치는 올해 8월 이후 성장세 둔화, 차입 비용 상승, 재정 적자 확대를 포함해 프랑스의 악화한 상황을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피치는 프랑스의 부채 수준이 지난해 국내총생산(GDP) 대비 약 115.7%에서 2028년에는 124%로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8월 평가에서는 2028년 부채 규모가 GDP 대비 122.7%일 것으로 예측했으나 그 사이 1.3%포인트(p)가 늘었다.

프랑스의 재정 적자 규모도 지난해 GDP 대비 5.1%에서 올해 5.4%까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프랑스의 신용 등급 전망이 어두운 데에는 정치적·사회적 배경도 작용하고 있다.

프랑스는 내년 4∼5월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의 후임을 뽑는 선거를 치르는데, 피치는 선거 이후 프랑스의 부채 감축 전망이 "불확실하다"고 밝혔다.

특히 여론조사에서 극우와 극좌 후보가 선두를 달리는 정치적 분열로 인해 프랑스가 "신뢰할 수 있는 재정 전략"에 합의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롤랑 레스퀴르 경제 장관은 피치의 이 같은 평가가 "연말 전에 책임 있는 예산을 통과시켜야 할 시급한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며 정치권에 협조를 당부했다.

피치는 지난달 고교생들의 교육 환경 개선 요구에서 시작된 시위가 전국적 소요 사태로 확산한 것도 여파를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기관은 결과적으로 "대선을 앞두고 불거진 정책 논쟁은 지속적인 적자 감축 전망에 대한 피치의 신뢰를 실질적으로 강화하지 못했다"며 아울러 "공공 서비스와 생활비 문제를 둘러싼 대규모 시위는 재정 건전화 추진을 위한 사회적 여건을 더 복잡하게 만들었다"고 진단했다.

30일 프랑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 GDP가 0.1% 감소해 역성장했다. 프랑스 경제는 앞서 2분기에 정체(0.0%)를 보였으며 1분기에는 0.2% 후퇴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 지표로 인해 프랑스 정부가 올해 목표로 제시한 전체 0.5% 성장은 물론 통계청과 프랑스 중앙은행이 전망한 0.4% 달성도 어려워질 것이라고 평가했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1일 09시4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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