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창해

행정절차 이행 부적정·정산처리 미흡 등 무더기 적발

"주먹구구식 행정 드러나"·"도정 신뢰할 수나 의문"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전임 충북도지사의 역점사업 중 하나인 '일하는 밥퍼' 사업이 도의회 행정사무감사에서 총체적 관리부실로 뭇매를 맞았다.

이미지 확대 충북도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

충북도의회 복지문화위원회 행정사무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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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의회 복지문화위원회 의원들은 6일 열린 보건복지국 대상 행감에서 일하는 밥퍼 사업의 행정절차 이행 부적정, 정산처리 미흡, 사업 관리 소홀 등을 지적하면서 강도 높은 질타를 쏟아냈다.

민선 8기 김영환 전 지사의 제안으로 2024년 말부터 시작된 일하는 밥퍼 사업은 60세 이상 노령층과 장애인에게 농산물 전처리나 공산품 단순 조립 작업 등을 맡기고, 그 대가로 온누리상품권 등을 지급하는 복지 정책이다.

하지만 민선 9기 출범 이후 충북도가 8월 6∼14일 진행한 이 사업 관련 특정감사에서는 사업단과 수행기관 선정 절차 개선 필요, 사업단·수행기관 중복 선정 부적정, 사업 위탁 사전 절차 미이행, 봉사활동 실비 상품권 정산 소홀, 사업단·수행기관의 운영비 지급 검토 소홀과 전담 인력 채용 부적정 등이 적발된 바 있다.

오창근 의원은 이 같은 감사 결과를 두고 "관련 규정과 절차를 거치지 않은 게 너무나 많다"며 "충북도 행정이 얼마나 주먹구구식으로 진행됐는지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라고 질책했다.

허철 의원도 "도민의 눈높이에서 누가 이 사업이 제대로 진행됐다고 생각하겠느냐"며 "하나를 보면 열을 알 수 있듯이 제출된 자료만 보더라도 사업이 얼마나 엉망으로 관리되고 진행됐는지 알 수 있다"고 꼬집었다.

조성룡 의원은 "상품권 대리 수령 등 도저히 납득되지 않는 것들이 너무나도 많다"며 "당연히 보관되고 있어야 할 증빙자료조차 분실 등의 사유로 제출되지 않는 등 관리부실이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관리부실에 따른 도정 신뢰 추락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이어졌다.

이태훈 의원은 "일하는 밥퍼 사업은 노인복지 사업이고 어르신들은 충북도를 믿고 열심히 일한 것인데 결국 피해는 열심히 일한 어르신들이 받게 됐다"며 "이러한 상황에서 어르신뿐만 아니라 도민이 도정을 신뢰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권오규 복지문화위원장은 "문제가 발생한 부분은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며 "이후 새롭게 진행될 사업은 면밀히 추진해 도정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주문했다.

충북도는 내년부터 일하는 밥퍼 사업을 일반 노인일자리 사업으로 흡수해 내실을 기한다는 방침이다. 관련 예산 역시 도비 전액 부담에서 40대 60 비율로 시군과 분담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다만 부실관리를 이유로 사업 축소를 요구하는 의원들도 적지 않아 내년도 예산안 심의 과정에서 변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jeonch@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6일 17시2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전창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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