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호준

지난해 농공단지 화재 계기로 기획…기관별 역할·협업체계 점검

이미지 확대 2026년 재난 대응 안전 한국훈련

2026년 재난 대응 안전 한국훈련

[속초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거센 강풍 속 관광버스와 승용차가 충돌했다.

차량에서 시작된 불길은 주변 차량으로 번졌고, 불티가 바람을 타고 인근 산림으로 날아가면서 산불로 확대됐다.

산림에 옮겨붙은 불은 주거지역까지 위협했다.

부상자가 속출하고 주민 대피와 전력·통신시설 피해까지 발생한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다.

21일 강원 속초시 장사동 영랑호수 윗길 대형주차장 일대에서 펼쳐진 '2026년 재난 대응 안전 한국훈련'의 한 장면이다.

실제 재난 상황을 방불케 하는 훈련 현장에서는 소방대원들의 화재 진압과 인명 구조가 이어졌다.

구급대원들은 부상자를 응급처치한 뒤 병원으로 이송했고, 관계기관은 산불 진화와 주민·관광객 대피, 교통 통제에 나섰다.

불길이 산림을 넘어 주거지역으로 확산하는 상황까지 가정한 만큼 현장 대응은 화재 진압에 그치지 않았다.

전력·통신시설의 응급 복구와 이재민 구호까지 동시에 진행되면서 기관별 협업체계를 점검했다.

특히 대피 과정에서는 고령자와 거동이 불편한 주민을 우선 보호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다.

산불 확산이 예상되는 지역의 대피 절차를 확인하고 지원인력을 연결하는 등 재난 취약계층의 안전을 확보하기 위한 대응도 살폈다.

현장과 떨어진 시청 재난 안전상황실도 분주하게 움직였다.

이병선 시장 주재로 재난안전대책본부가 가동돼 피해 상황에 따른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부시장을 중심으로 한 통합지원본부도 운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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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본부는 현장 영상과 재난안전통신망으로 상황을 실시간 공유하며 필요한 인력과 장비를 지원하고 기관별 대응 상황을 확인했다.

속초소방서가 주최한 이날 훈련에는 속초시와 소방·경찰·군부대, 산림·의료기관, 한국전력, KT, 도시가스, 대한적십자사, 국립공원공단, 국유림관리소 등 25개 기관·단체에서 300여명과 장비 60여대가 참여했다.

김영진 속초소방서장은 긴급구조통제단장을 맡아 현장 대응을 지휘했다.

이번 훈련은 지난해 속초지역 농공단지에서 발생한 대형 화재를 계기로 마련됐다.

당시 택배 차량이 회차하다 건물 외벽에 설치된 가스 배관을 건드려 배관이 이탈했다.

폭발과 화재로 이어져 7명이 다치고 약 20억원의 재산 피해가 발생했다.

일상적인 차량 운행 중에 발생한 사고가 대형 재난으로 번질 수 있다는 점에서 이번 훈련은 차량 화재와 산불, 주민 대피, 기반 시설 피해가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상황을 설정했다.

시는 훈련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개선과제로 정리해 담당 부서와 이행 기한을 지정하고, 개선사항을 현장 대응 매뉴얼과 다음 연도 훈련계획에 반영할 방침이다.

이병선 시장은 "복합재난 상황에서는 관계기관이 신속하게 상황을 공유하고 각자의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훈련에서 확인한 보완사항을 개선하고 반복적인 훈련을 통해 시민과 관광객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영진 서장은 "각 기관이 서로의 역할을 확인하고 손발을 맞춰본 소중한 시간이었다"며 "훈련에서 드러난 미비점을 보완하고 속초를 찾는 관광객의 안전을 위해 전기버스 화재 안전관리를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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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yu@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1일 16시0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류호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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