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우

상점과 연계한 할인행사 계획, 상인회도 상권 살리기에 동참

(청주=연합뉴스) 김형우 기자 = 청주시가 올해 많이 늘어난 고인쇄박물관 관람객의 발길을 인근 운리단길 골목상권으로 유도하기 위한 사업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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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인쇄박물관

[청주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청주고인쇄박물관은 이런 내용을 담은 '운리단길 상권 활성화 추진 계획'을 마련했다고 5일 밝혔다.

관람객이 박물관을 둘러본 뒤 골목에 머물면서 소비하도록 유도하겠다는 게 이 계획의 핵심이다.

운리단길은 고인쇄박물관에서 흥덕초등학교를 거쳐 운천신봉동 행정복지센터로 이어지는 골목상권이다. 2017년께부터 젊은 창업자들이 카페와 공방 등을 열면서 명소가 됐다.

하지만 골목상권이 안정적으로 자리 잡으려면 꾸준히 찾아오는 손님이 있어야 한다.

시가 눈여겨본 게 골목 바로 앞 고인쇄박물관 관람객이다.

고인쇄박물관은 세계 최고 금속활자본인 '직지'가 1377년 인쇄된 흥덕사 터 인근에 지어졌으며, 박물관이 있는 흥덕구 운천동 일원은 직지문화특구로 지정돼 있다.

올해 1∼10월 박물관 관람객은 7만3천942명으로, 이미 지난해 연간 관람객(6만4천29명) 수준을 15.5%(9천913명) 뛰어넘었다.

박물관은 직지문화축제 등 박물관 중심 행사와 체험 프로그램이 다양해진 덕분에 관람객이 증가 추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행사 방문객을 최근 골목으로 이끌었던 사례도 있다.

지난 9월 직지문화행사 때 여러 곳을 돌며 도장을 모으는 스탬프 투어 지점 한 곳을 운리단길 끝에 두자 방문객이 골목 곳곳을 둘러보는 효과가 나타난 것이다.

권오준(68) 운리단길상인회 사무국장은 "도장을 꼭 찍어 가야 스탬프 투어가 완성되는 것이다 보니 관광객의 운리단길 유입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말했다.

'운리단길 상권 활성화 추진 계획'에는 5개 주요 사업이 담겼다.

박물관 광장과 운리단길 5곳에 착시 효과를 내는 바닥 그림(트릭아트)이 설치된다.

이곳에서 사진을 찍거나 박물관에서 퀴즈를 푼 관람객에게는 운리단길 골목상점 할인권이나 기념품을 제공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

박물관과 골목 사이에 길 안내 유도선을 깔리며, 박물관 야외광장에는 전통놀이 공간이 조성된다.

문제를 풀어 방에서 빠져나오는 '기록유산 방탈출 게임'도 5개 주요 사업 중 하나인데, 청주시는 9월 직지문화행사 때 사흘간 운영해 반응이 좋자 내년에는 유네스코국제기록유산센터 2층에 따로 방 3개를 만들기로 방침을 굳혔다.

장기적으로 청주예술의전당에서 흥덕초등학교 일대로 지정된 직지문화특구를 운리단길까지 넓혀 2028년 중소벤처기업부에 변경을 신청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이들 사업은 박물관과 상인회, 지역 단체 등이 참여하는 협의체에서 구체화될 예정이다. 첫 회의는 내년 1월 열린다.

청주시 관계자는 "직지를 보러 온 관람객이 운리단길에서 머물고 소비하면서 박물관과 골목상권이 함께 성장하도록 계획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vodcast@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08시0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형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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