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과 폭염 등이 원인

이미지 확대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호초 지대인 호주 대보초

세계적으로 유명한 산호초 지대인 호주 대보초

[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기후변화에 따른 해수 온도 상승과 폭염 등으로 세계에서 생물 다양성이 가장 높은 산호초 생태계가 50년 이내에 붕괴할 위기에 처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22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이날 알바니아에서 열린 유엔(UN) 생물 다양성 회의에서 얕은 수심의 산호초 생태계 중 96%가 이미 심각한 소멸 위기에 처했고, 2075년까지 사라질 수 있다고 발표했다.

IUCN은 전 세계 127개 열대 및 아열대 생태지역과 18만8천362㎢에 달하는 산호초 지역을 대상으로 산호초 생태계 적색 목록 평가를 처음으로 실시해 이런 조사 결과를 내놓았다.

이번 연구에서 세계적으로 유명한 호주 대보초(Great Barrier Reef)와 서태평양과 동남아시아의 산호 삼각지대(Coral Triangle), 홍해 산호초 등이 모두 심각한 소멸 위기에 처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연구를 이끈 미샬 구드카는 "산호초는 파괴적인 백화현상(하얗게 변해 죽어가는 것)에서도 놀라운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우리는 산호초가 미래에도 존재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산호초 생태계를 붕괴시키는 가장 지속적인 위협 요인으로는 기후변화가 지목됐다.

IUCN은 일주일 전 학술지 네이처(Nature)에 발표한 또 다른 연구 보고서에서도 산호초를 형성하는 산호 어종의 44%가 기후변화로 멸종 위기에 처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바다의 열대우림'이라고 불리는 산호초는 해양 생물의 4분의 1이 서식하는 곳으로, 해안 침식과 폭풍으로부터 해안을 보호하는 완충지대 역할도 한다.

그레텔 아길라 IUCN 사무총장은 "온실가스 배출량을 야심 차게 줄이고 산호초 생태계 보호와 회복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며 "회복력이 있는 해안 생태계와 그것에 의존하는 지역 사회에 대한 투자도 지속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oungbo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3일 16시0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현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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