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 보상 확대 조건"…북구 두 곳·광산구 송정공원도 유치전

이미지 확대 국회도서관 분관 후보지 논의하는 남구청 주관 토론회

국회도서관 분관 후보지 논의하는 남구청 주관 토론회

[연합뉴스 자료사진]

(전남광주=연합뉴스) 장덕종 민현기 기자 = 전남광주 남구가 재정 지원을 전제로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후보지로 옛 보훈병원 부지도 송암근린공원과 함께 검토하기로 하면서 후보지 선정 갈등이 해소될지 주목된다.

30일 남구에 따르면 정진욱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21일 당정협의회에서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후보지 부지 보상비를 현실화하도록 추가 예산을 확보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송암근린공원을 후보지로 주장했던 남구도 재원 확보를 전제로 옛 보훈병원 부지를 검토 대상에 올리기로 했다.

남구 관계자는 "부지에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진다면 모든 후보지에 가능성을 열어두고 검토하고 있다"며 "국회도서관을 남구에 유치할 수 있도록 후보지별 여건을 살펴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구와 정 의원 측은 지난달부터 국회도서관 분원 유치에는 뜻을 같이하면서도 각각 송암근린공원과 옛 보훈병원을 내세워 후보지 이견을 보여왔다.

정 의원은 옛 보훈병원이 남구 소유의 2만6천㎡ 규모 공공부지여서 사유지 매입이나 토지 수용 없이 신속하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고, 도시철도 2호선 백운광장역과 가까워 대중교통 접근성도 좋다고 주장했다.

남구는 옛보훈병원의 경우 부지를 제공하고도 충분한 보상을 받기 어렵다는 이유로 송암근린공원 등 다른 후보지를 검토해왔다.

남구는 옛 보훈병원과 주변 도로를 확보하는 데 162억원을 투입했으며 현재 보훈병원 부지 가치를 1천억원 상당으로 추산하고 있다.

하지만 국회사무처가 검토하는 토지보상비는 50억원 수준이어서 남구 소유 재산을 너무 낮은 가치로 보상받고 제공해야 한다는 우려를 제기해 왔다.

후보지 논쟁은 주민 간 갈등으로도 번져 6일 남구의회가 주최한 토론회에서는 송암근린공원과 옛 보훈병원의 입지 여건을 놓고 참석자들 사이에 고성이 오가기도 했다.

남구는 재원 확보 가능성과 후보지별 여건을 살펴 남구 유치에 가장 적합한 부지를 국회에 추천할 계획이다.

남구 내부의 후보지 논쟁과 별개로 자치구 간 유치 경쟁도 이어지고 있다.

북구는 옛 광주교도소의 5·18 역사성과 국립광주박물관 주변 중외공원 일대의 문화시설 연계성 등을 내세워 두 곳을 후보지로 검토하고 있다.

광산구 송정공원도 유치 입지로 거론된다.

전남광주통합특별시도 이날 오전 통합상황점검회의를 열고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입지 선정 관련 문제를 논의했다.

민형배 시장은 이날 회의에서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입지 선정은 기본적으로 국회가 결정해야 할 일이다. 자치구 경쟁이 치열한데 자율적으로 국회에서 결정할 문제다. 입지 선정 후 분원이 성공적으로 건립될 수 있도록 행정적 뒷받침에 집중하는 게 중요하다"는 취지로 입장을 정리했다.

국회도서관 광주분원 건립 논의는 2024년 연구용역에서 국립도서관급 시설이 부족한 호남권에 분관이 필요하고 광주가 적합하다는 결과가 나오면서 본격화했다.

국회사무처는 건립 부지와 기본구상, 타당성 등을 검토하는 연구용역을 하고 있으며,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종 입지를 선정해 2028년 착공, 2030년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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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16시4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민현기, 장덕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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