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상

헤르초그 대통령, 우선권 부여…최대 42일 안에 연정 구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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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야권 지도자 가디 아이젠코트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지난달 총선에서 승리한 이스라엘 야당 야샤르당 대표 가디 아이젠코트에게 차기 연립정부 구성권이 부여됐다고 AP통신 등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즈하크 헤르초그 이스라엘 대통령은 7일 아이젠코트가 연정 구성에 대한 우선 권한을 갖게 됐다고 발표했다.

아이젠코트가 차기 총리에 가장 근접함에 따라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실각할 가능성이 매우 커졌다.

아이젠코트는 대통령 발표 직후 엑스에 "지금은 국가 비상정부를 구성할 때"라며 "우리가 그에 걸맞은 자격이 있음을 입증하기 위해 가능한 모든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아이젠코트는 연정 구성권 부여일로부터 28일간 연립내각을 구성해야 하며 이 기한을 넘기면 대통령이 14일을 더 연장할 수 있다. 공식 구성권을 8일 넘겨받는다면 기본 협상 시한은 다음 달 6일, 최대로 연장된다면 다음 달 20일이 시한이 된다.

아이젠코트는 이 기간 참여 정당들과 정책과 각료 배분 등에 합의한 뒤 새 정부를 의회에 제출하고 신임을 요청해야 한다.

지난달 27일 총선에서는 네타냐후 진영과 아이젠코트 진영 모두 의회 과반인 61석 확보에 실패했다.

네타냐후의 리쿠드당과 우파·종교정당 진영은 53석으로, 4년 전 총선보다 11석 줄었고 아이젠코트가 이끄는 야권은 48석을 차지했다. 양 진영에 속하지 않은 아랍계 정당 2곳이 역대 최다인 19석을 확보했다.

의석수만 보면 네타냐후 진영이 야권보다 5석 많지만 아랍계 정당들이 아이젠코트를 지지하면서 차기 정부 구성의 주도권이 야권으로 넘어갔다.

네타냐후 총리는 아랍계 정당의 야권 합류를 막기 위해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며 방해했으나 결국 무산됐다.

아랍계 정당이 아이젠코트에 힘을 실었지만 곧바로 연정 참여나 신임투표 찬성을 뜻하는 건 아니다. 특히 가자지구 전쟁 3년간 이스라엘 사회의 분열이 깊어져 아랍계 정당과의 협력이 핵심 쟁점이 됐다.

아이젠코트는 하마스를 해체해야 할 테러단체로 규정하는 것 등을 조건으로 아랍계 정당들과 협력할 의향을 내비쳤다.

네타냐후 총리는 대통령의 발표 직전 영상 성명에서 거국정부 구성을 촉구하면서 아랍계 정당들을 겨냥해 "테러 지지자들과 함께하는 정부를 성급하게 출범시키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아이젠코트가 정해진 기간에 연정을 구성하지 못한다면 대통령은 다른 의원에게 구성권을 맡기거나 정부 구성 가능성이 없다고 의회에 통보할 수 있다. 두 번째 후보에게는 28일의 협상 기간을 준다.

두 번째 후보까지 연정에 실패하거나 대통령이 구성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하면 의회가 후보를 추천하는 단계로 넘어간다. 의원들은 21일 이내에 전체 과반인 61명 이상의 서명을 모아 특정 의원에게 내각 구성을 맡겨 달라고 대통령에게 요청할 수 있다.

이 절차로 구성권을 받은 의원에게는 마지막으로 14일의 협상 기간이 있다.
의회가 기한 안에 후보를 추천하지 못하거나 마지막 후보마저 정부 구성에 실패하면 의회는 해산되고 90일 안에 총선을 다시 치러야 한다.

새 정부가 출범하기 전까지는 네타냐후가 과도정부 총리로 계속 재임할 수 있다.

hsk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09시0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강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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