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냑을 너머 일찌거니 먹었드니 입이 꿉꿉하다." 사투리가 많이 쓰였다. 해설이 필요하다. "저녁을 너무 일찍 먹어서 입이 심심하다." '일찌거니'의 용례라고 국립국어원의 열린 사전 '우리말샘'이 전하는 문장이다. 여기서 '입'과 함께 사투리가 아니라 표준어인 낱말은 '일찌거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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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캡처
운을 살리려고 그랬을까. "일찌거니 먹었드니" 한 것이 말맛을 더한다. 뜻이 같다고 해서 '일찌거니' 대신 '일찌감치(조금 이르다고 할 정도로 얼른)'를 썼다면 그렇지 않았을 것이다. 복수 표준어의 쓸모가 쏠쏠하다. 방언으로 오해할 법한 복수 표준어로는 '멀찌가니(사이가 꽤 떨어지게)'도 있다. '멀찌거니'가 아니다. 이 말은 '멀찌감치' '멀찍이'와 더불어 같은 뜻의 표준어로 인정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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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해설≫ 캡처
'일찌감치/일찌거니'의 맞은편에는 '느지감치/느지거니'가 있다. 둘 다 '꽤 늦게'를 뜻한다. '시간이나 기한이 매우 늦게'를 뜻하는 단어로는 '느지막이'도 있다. 함께 묶어 볼 만하다. 한편, '일찍이'도 '느직이'도 표준어이지만 저들과 뜻이 다르다. '일찍이'는 '이르게'이고 '느직이'는 '좀 늦게'이다. (서울=연합뉴스, 고형규 기자, un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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표준국어대사전 캡처
※ 이 글은 다음의 자료를 참고하여 작성했습니다.
1. 국립국어원,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해설≫ (2018년 1월) - https://www.korean.go.kr/front/reportData/reportDataView.do?mn_id=207&report_seq=944
2. 표준국어대사전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6일 05시5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고형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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