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상

레자 팔레비 "이란은 민주주의 실천 못하게 가로막힌 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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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팔레비 왕정 왕세자 레자 팔레비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 1979년 이란 이슬람혁명으로 몰락한 팔레비 왕정의 마지막 왕세자 레자 팔레비가 7일(현지시간) 독일에서 이란 국민에게 수여된 '자유상'을 대표 자격으로 받았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이 상은 친기업 성향의 자유민주당(FDP)과 가까운 시민단체 프리드리히 나우만 재단이 수여했다.

레자 팔레비는 시상식에서 "이란은 민주주의를 배워야 하는 나라가 아니라 민주주의를 실천하지 못하도록 가로막힌 나라"라며 "투표권을 위해 목숨을 바칠 각오가 된 국민이라면 그 권리를 행사할 의지도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1월 이란에서 전국적으로 벌어진 반정부 시위를 언급했다.

AFP통신은 이날 시상식이 열린 프랑크푸르트에 약 2만5천명이 모여 이슬람혁명 이전의 이란 국기를 흔들며 레자 팔레비를 환영했으나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전했다.

독일 헤센주 독일·이란인 협회는 레자 팔레비를 '과거 독재 왕정의 상징'이라고 지적했으며 중도좌파 사회민주당(SPD)과 녹색당 프랑크푸르트 지부는 그가 이란 국민을 대표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레자 팔레비는 이란에 민주적으로 선출된 정부가 들어설 때까지만 자신이 '수탁자'로서 이 상을 받았다고 주장했다.

서방에 가까웠던 팔레비 왕정은 비판 세력을 억압하고 검열과 감시로 정치적 자유를 제한했으며 비밀경찰(사바크)을 동원해 인권을 침해하고 독재적 통치를 했다는 비판을 받는다.

레자 팔레비는 이슬람혁명 당시 미국에서 유학 중이었으며 왕정이 퇴출당하자 귀국하지 못하고 망명 생활을 시작했다.

해외에서 이란 신정정권을 비판하며 국민투표로 입헌군주제 또는 공화정으로의 교체를 선택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팔레비는 이슬람공화국 체제의 대안으로 거론되기도 하지만 이란 내부에선 지지가 높지 않다.

hskang@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06시44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강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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