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일환

10월 공격 최소 30건으로 2월말 전쟁발발 후 최다

미군 호위·셔틀선 운영에 회복세지만 운송비용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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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의 선박들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고일환 기자 =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에 대한 이란의 공격이 급증했지만, 원유 수출에는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의 경제전문채널 CNBC는 30일(현지시간) 에너지 분석업체 케이플러(Kpler)를 인용해 이달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은 하루 평균 약 1천110만 배럴로 집계됐다고 보도했다.

이는 지난달보다 약 2% 감소한 수준이다.

이란이 이달 들어 호르무즈 해협에서 선박에 대한 공격을 대폭 늘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원유수출에 별다른 차질이 발생하지 않은 셈이다.

이번 달 호르무즈 해협의 선박 공격 건수는 최소 30건으로 지난 2월 말 전쟁 발발 이후 최다 수준이다.

전쟁 발발 이후 호르무즈 해협의 원유 수송은 이란의 공격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았다.

지난 3월에는 이란의 선박 공격으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출이 하루 180만 배럴까지 급감했다.

전쟁 전인 2월 하루 1천600만배럴과 비교하면 약 90% 감소한 규모였다.

그러나 미군이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에 대한 보호에 나서면서 원유 수송량은 빠르게 회복됐다.

해운업계가 전시 상황에 맞춰 새로운 운송 방식을 도입한 것도 원유 수송이 유지되는 이유로 꼽힌다.

유조선들은 페르시아만 항구에서 원유를 실은 뒤 위치정보 송신장치를 끄고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한다.

이후 오만만에서 대기하는 다른 유조선에 원유를 옮겨 싣고, 이 선박들이 아시아 정유시설까지 운송하는 셔틀 방식이다.

케이플러에 따르면 이 같은 운송 체계가 본격화하면서 호르무즈 해협을 통한 원유 수송량은 지난 7월 이후 70% 넘게 증가했다.

다만 운송 비용도 급등했다.

원유 1배럴당 운송비는 지난 9월 초 6.50달러였지만, 10월 초에는 21달러로 뛰었다.

다만 이 같은 운송 체계가 얼마나 지속될지는 불확실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유조선의 안전은 미군 전투기와 헬리콥터, 드론 등의 공중 지원에 크게 의존하고 있지만, 이 같은 보호가 얼마나 지속될지 확실하지 않다는 것이다.

미국은 일부 중동 국가들에 대해 다음 달 3일 중간선거 이후 군사작전에 대비하라고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란에 대한 해상봉쇄를 집행 중인 미 해군도 최근 페르시아만과 호르무즈 해협, 오만만을 통과할 필요가 없는 선박들에 대해 해당 지역을 피하라고 권고했다.

kom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1일 07시5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고일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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