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대 8천억원에 달하는 막대한 비용 문제가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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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오수진 기자 = 영국이 조만간 유럽연합(EU) 유학생들의 영국 대학교 등록금을 인하하겠다는 제안을 내놓을 예정이라고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가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영국 행정부 관계자들에 따르면 영국은 이달 20일 개최 예정인 EU와의 정상회담에서 EU 유학생 등록금 인하 방안을 EU 측에 내놓을 예정이다.
영국은 브렉시트(Brexit·영국의 EU 탈퇴) 이후 유럽 학생들에게 일반 해외 유학생과 동일한 등록금을 받아왔다. 일반 해외 유학생의 등록금은 영국 학생들에게 부과되는 등록금의 3∼4배에 달한다.
앤디 버넘 영국 총리가 취임한 후 처음으로 열리는 이번 정상회담은 영국과 EU 간 관계 재설정이 주된 회담 내용이 될 것으로 보여 주목받고 있다.
버넘 총리는 지난 9월 집권 노동당 연례 전당대회 연설에서 브렉시트는 득보다 실이 더 많았다며 EU와 어떤 관계를 설정할지 EU와의 정상회담에 맞춰 다양한 선택지를 제시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FT는 영국과 EU의 미래 관계에 대한 협상이 결정적인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이번 제안이 나왔다며 수억 파운드에 달하는 비용 투입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지가 관건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U 유학생들의 영국 대학교 등록금 인하 방안은 전임 키어 스타머 총리 시절부터 준비해온 사항이다. 스타머 전 총리는 지난 7월 EU 학생에게 국내 학비 혜택을 제공할 준비를 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해당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들었던 스타머 정부 관계자들은 이를 시행하기 위해 영국이 부담하는 총비용이 최대 4억5천만 파운드(약 8천억원)에 달할 수 있다고 전했다.
영국 연구중심 고등교육기관 연합체인 러셀 그룹은 EU 유학생의 등록금을 국내 학생 수준으로 전환할 때 5억 파운드 이상의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말했다.
버넘 행정부는 이번 정상회담 성명을 통해 EU가 영국을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로 인정해주길 원하고 있다고 FT는 부연했다. 이는 EU의 역내 산업 보호 방안인 '메이드 인 유럽' 정책에 영국이 포함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양측은 정상회담에서 18∼30세를 대상으로 한 청년 체험 프로그램 출범을 마무리하고 식료품 무역 활성화 방안, 탄소배출권 거래 연계 논의도 확정하기를 희망 중이다.
EU 회원국 대사들은 오는 5일 벨기에 브뤼셀에서 모여 정상회담 합의안 초안과 성명서 승인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kik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2일 11시1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오수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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