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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네갈 의회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서아프리카 세네갈에서 의회가 올해 추가경정예산안을 부결한 데 이어 내년도 예산안 철회까지 요구하면서 정부의 재정 운용과 국제통화기금(IMF) 지원 협상에 차질이 우려된다.
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대통령이 이끄는 행정부와 우스만 송코 의장이 주도하는 의회 간 갈등이 예산안 처리를 둘러싸고 심화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셰리프 아흐메드 디코 세네갈 의회 재정위원장은 최근 재무부에 2027년도 예산안 철회를 요청하고 수정안 제출을 요구했다고 재무부가 이날 성명에서 밝혔다.
디코 재정위원장은 내년도 예산안의 기초가 된 재정 전망과 산출 근거에 의문이 제기된다며 철회를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정위는 다만 예산안 심의를 위한 회의를 소집하는 등 절차는 진행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의회는 또 지난 3일 본회의에서 전체 의원 165명 가운데 126명의 반대로 2026년도 추가경정예산안을 부결했다.
추가경정예산안은 본회의 상정에 앞서 의회 재정위원회에서도 지난달 23일과 30일 두 차례 부결된 바 있다.
정부는 세수 감소와 에너지 보조금 등 지출 증가를 반영해 재정적자 비율을 국내총생산(GDP) 대비 5.4%에서 7.6%로 높이는 수정 예산안을 마련했지만, 송코 의장이 이끄는 의회 다수당 세네갈애국자당(파스테프·PASTEF) 소속 의원들은 재정 운용의 투명성이 부족하고 생활비 부담을 완화할 대책도 미흡하다며 반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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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시루 디오마예 파예 세네갈 대통령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이같은 대립의 배경에는 파예 대통령과 송코 의장의 정치적 결별이 자리 잡고 있다. 두 사람은 2014년 파스테프를 공동 창당한 정치적 동지로, 2024년 대선에서 파예 대통령의 승리를 함께 이끌었다. 당시 대선 출마가 불가능했던 송코가 파예를 후보로 내세웠고, 파예는 당선 후 송코를 총리로 임명했다.
그러나 집권 이후 두 사람은 정부 운영과 경제정책 등을 둘러싸고 갈등을 빚었으며, 파예 대통령은 올해 5월 송코를 총리직에서 해임했다.
송코는 직후 파스테프 소속 의원들의 압도적 지지로 의회 의장에 선출됐다.
파예 대통령은 지난 7월 자신의 지지 세력을 기반으로 신당 '키이라이 공화주의 애국자당'(키이라이)을 출범시키면서 독자적인 정치 기반 구축에 나섰다.
예산안 처리 지연은 세네갈의 대외 금융 지원에도 부담이 될 전망이다.
세네갈은 과거 정부가 공개하지 않은 대규모 차입금이 드러나면서 정부를 포함한 전체 공공부문 부채가 국제통화기금(IMF) 추산 2024년 말 GDP의 132%까지 치솟았다.
정부는 재정 정상화를 위해 IMF와 22억달러(약 3조원) 규모의 3년간 지원 프로그램에 대한 실무진 차원의 합의를 이뤘지만, 아직 IMF 집행이사회의 승인 등 후속 절차가 남아있다.
이 때문에 예산안 대치가 장기화하면 부채 재조정과 신규 자금 확보를 통한 경제 회복 계획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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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스만 송코 세네갈 의회 의장 [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ra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23시4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나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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