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리아오픈 제패하며 기록적인 시즌 11승 달성…"작년보다 정신력 강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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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오명언 기자 = 배드민턴 코트 위에서는 빈틈을 허용하지 않는 '세계 최강자' 안세영이지만, 안방 팬들의 뜨거운 환호 앞에서는 24살 청춘답게 마음이 여려지기도 했다.
8일 전남광주 여수 진남체육관에서 코리아오픈 우승을 확정 지은 뒤 자신을 연호하는 안방 팬들의 함성을 마주한 안세영은 "마음이 좀, 뭐랄까 울컥했다"며 감격스러워했다.
안세영은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슈퍼 500 코리아오픈 여자 단식 결승전에서 야마구치 아카네(일본)를 2-1(21-12 15-21 21-16)로 꺾고 올 시즌 11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경기를 마친 뒤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에서 만난 안세영은 "이렇게 배드민턴을 좋아해 주시는 팬분들이 많다는 것을 느껴서 굉장히 뿌듯하고 좋았다"며 "안방에서의 우승은 늘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이날 안세영은 어느 때보다 마음껏 우승의 환희를 누렸다.
3천500석을 가든 채운 관중석을 향해 귀에 손을 대며 더 큰 환호성을 유도했고, 가식 없는 긴 포효를 두 번이나 내지르며 기쁨을 표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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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연합뉴스]
이어 양손으로 왕관 모양을 만들어 머리 위에 얹는 '퀸의 대관식'을 알리는 세리머니도 선보였다.
빡빡한 일정 탓에 무리가 쌓여 출전을 고심하기도 했지만, 휴식 대신 안방 코트를 택한 보람을 온전히 돌려받은 셈이다.
안세영은 "팬분들의 함성을 듣는데 굉장히 뿌듯하기도 하고 소름이 돋기도 했다"며 "경기하다 실수하면 저도 모르게 주눅 들 때가 있는데, 실수하더라도 자신 있게 할 수 있게 응원해주신 팬분들에게 감사하다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다"고 거듭 고마움을 전했다.
이날 안세영은 안방에서 11승을 달성하며 또 하나의 대기록을 썼다.
이제껏 단일 시즌 11승을 달성한 선수는 2019년 모모타 겐토(일본)와 지난해 안세영 본인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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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8일 오후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의 경기에서 호수비를 펼치고 있다. 2026.11.8 mhk0226@yna.co.kr
두 시즌 연속 11승이라는 전무후무한 금자탑을 쌓은 것은 남녀 단식을 통틀어 세계 배드민턴 사상 안세영이 처음이다.
안세영은 "꾸준히 성과를 다시 낼 수 있어 저 자신도 자랑스럽다"며 "작년에 비해 정신적으로 더 성장한 것 같고, 체력적으로 지칠 때 분위기를 어떻게 환기해야 하는지도 많이 알게 된 것 같다"고 지난 1년간의 성장을 돌아봤다.
이날 승리로 안세영은 야마구치를 상대로 맞대결 11연승을 질주하며 적수 없는 최강자의 입지를 공고히 했다.
그러나 과정이 쉽지만은 않았다. 절치부심하고 나선 야마구치의 절묘한 헤어핀 공격에 고전하며 2게임을 내줬고, 1시간 2분의 긴 혈투를 벌여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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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수=연합뉴스) 민현기 기자 = 8일 오후 전남광주 여수시 진남체육관에서 열린 빅터 코리아오픈 배드민턴 선수권대회 여자단식 결승전. 안세영이 야마구치 아카네(일본)와 경기를 펼치고 있다. 2026.11.8 mhk0226@yna.co.kr
안세영은 "야마구치는 매 경기 새로운 플레이를 갖고 나오는 선수라 적응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면서도 "그래도 하다 보면 습관적으로 나오는 플레이가 있다. 차분히 기다리며 자신 있게 득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점수를 계속 내주다 보면 조급해질 때가 있는데, 실수하더라도 '괜찮다'는 생각으로 자신 있게 실수하고, 상대가 잘한 부분은 인정하는 식으로 경기를 풀어가는 게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11월에 접어들자마자 역대 최다 타이기록인 11승을 달성한 안세영은 이제 여유롭게 연말 BWF 월드투어 파이널에 나서 사상 초유의 12승 신기록을 겨냥한다.
하지만 대기록 경신이 일상이 된 안세영에게는 이 또한 지나가는 과정일 뿐이다.
안세영은 "기록을 크게 생각하지는 않고 있다"며 "다음 대회에서도 저다운 경기를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담담하게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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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15시2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오명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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