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윤

PO 2차전 이어 5차전서도 역투…어깨 부상 딛고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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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투하는 후라도

(대구=연합뉴스) 윤관식 기자 = 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6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5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5회초 삼성 선발투수 후라도가 역투하고 있다. 2026.11.1 psik@yna.co.kr

(대구=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의 외국인 투수 아리엘 후라도가 사자 군단의 한국시리즈(KS) 진출을 이끌며 플레이오프(PO·5전3승제) 최우수선수상(MVP)을 받았다.

후라도는 1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6 신한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PO 5차전 KIA 타이거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을 5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내며 팀의 6-1 승리를 이끌었다.

삼성은 후라도의 역투를 앞세워 시리즈 전적 3승 2패로 KIA를 꺾고 kt wiz가 기다리는 한국시리즈(KS·7전4승제)에 진출했다.

후라도는 시리즈의 분수령이었던 PO 2차전에서 6⅔이닝을 2실점으로 틀어막아 팀 승리를 이끈 데 이어 시리즈 최종전에서도 호투하며 시리즈 MVP가 됐다.

그는 기자단 투표 79표 중 47표를 받아 최형우(20표), 류지혁(5표)을 제치고 시리즈 MVP 영예를 안았다.

이날 후라도는 최고의 위기관리 능력을 펼치며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2회 무사 1루 위기에서 김선빈을 유격수-2루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했고, 4-0으로 앞선 3회엔 선두 타자 하주석을 수비 실책으로 내보냈으나 1실점으로 틀어막았다.

4회와 5회에도 출루를 허용했지만 실점하지 않았다.

승부처였던 6회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상대 팀 선두 타자 김도영이 3루수 김영웅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했고, 나성범에게 우전 안타를 내줘 1사 1, 2루 위기에 몰렸다.

4-1로 앞서던 삼성의 최대 위기 순간이었다.

그러나 후라도는 김선빈을 상대로 스트라이크존 하단에 살짝 걸치는 변화구를 찔러 넣어 루킹 삼진 처리했다.

이어 시리즈 내내 맹타를 휘두른 한준수를 상대로도 낮은 변화구로 헛스윙 삼진을 끌어내며 이닝을 마무리했다.

후라도는 삼성의 보석 같은 존재다.

그는 지난해 정규시즌에서 197⅓이닝, 포스트시즌에선 21이닝을 던져 총 218⅓이닝을 책임졌다.

후라도의 헌신 속에 삼성은 불펜 자원을 아끼며 포스트시즌에 진출할 수 있었다.

그는 올해도 최고의 활약을 펼치다가 지난 7월 어깨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하며 퇴출 위기에 놓였다.

그러나 삼성은 후라도가 회복할 때까지 그를 기다렸고, 후라도는 건강한 몸으로 복귀해 가을야구 승부처마다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보답했다.

경기를 마치고 기자회견에 참석한 후라도는 "KS 무대를 뛰는 것은 처음인데, 팀이 우승할 수 있도록 모든 힘을 쏟아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수비 실책에도 흔들리지 않았던 배경'을 묻는 말엔 "언제든지 실책은 나올 수 있다"며 "수비수들에게도 신경 쓰지 말라고 했고, 모두가 도와줬다"고 돌아봤다.

승부처였던 6회 한준수와 대결과 관련해서는 "체인지업이 범타 유도에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효과적으로 삼진을 끌어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정규시즌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많은 이닝을 책임지는 모습에 관해선 "난 탈삼진보다는 범타를 잘 유도하는 투수"라며 "그저 범타를 많이 유도했기에 긴 이닝을 책임질 수 있었던 것"이라고 겸손하게 말했다.

cycl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17시3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경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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