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캔자스 등 7곳이 민주 상원 탈환 결정…'대부분 민주 우위' 전망도
하원은 민주당 탈환 유력…과반 넘어 최대 240석 확보 가능성에 공화 우려
'트럼프發 고물가' 실망한 공화 지지층 등 돌리는 '레드 언더토우'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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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연합뉴스) 백나리 특파원 = 3일(현지시간) 치러지는 미국 중간선거는 최대 7곳으로 좁혀진 상원 경합지에서 승부가 갈릴 것으로 보인다.
여러 미 선거예측기관에서 민주당의 하원 다수당 탈환을 유력하게 보는 가운데 선거일에 임박해서는 상원 경합지에서도 민주당이 우위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어 공화당의 애를 태우고 있다.
선거예측기관과 미 언론이 50개주 가운데 상원 경합지로 꼽는 곳은 최대 7곳으로, 텍사스주와 캔자스주, 오하이오주, 알래스카주, 아이오와주, 메인주, 미시간주다.
현재 상원은 공화당이 53석, 민주당이 47석을 갖고 있다. 민주당은 원래 보유하고 있던 의석을 지키면서 4석을 순증하면 상원 다수당을 탈환할 수 있다.
경합지 중 텍사스를 비롯해 여러 지역이 공화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이다. 2024년 대선에서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을 큰 표 차로 밀어줬다.
그러나 지금은 박빙의 승부가 벌어지고 있다. 이런 지역이 경합지가 됐다는 사실만으로도 싸늘해진 공화당 지지층의 민심을 가늠할 수 있다는 평가다.
특히 텍사스와 캔자스의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가 승리를 거머쥐면 공화당을 뒤흔드는 대이변이다.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텍사스에서는 1988년 이후론 민주당 상원의원이 배출된 적이 없다. 캔자스에서는 민주당 상원의원이 마지막으로 당선된 것이 1932년이었다.
뉴욕타임스(NYT)가 1일 공개한 최종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텍사스 상원 선거에서 민주당의 제임스 탈라리코 후보가 공화당의 켄 팩스턴 후보를 50% 대 43%로 7%포인트(p)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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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론조사대로 탈라리코 후보가 텍사스에서 승리하게 되면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이중 타격이다. 애초 경쟁력이 있던 공화당 현역의원 존 코닌을 내치고 논란이 많던 팩스턴 후보를 낙점한 탓이다.
캔자스에서도 현직 공화당 상원의원인 로저 마셜이 대형교회 목사인 민주당 애덤 해밀턴 후보에 44%대 49%로 밀리고 있다.
해밀턴 후보는 보수 기독교인이 많은 캔자스에서 중도적 접근으로 트럼프 대통령에게 실망한 공화당 지지층을 흡수하고 있다. 공화당 전직 주지사들의 잇단 지지 선언을 끌어내면서 선거운동에 탄력을 받았다.
텍사스와 캔자스 이외에 미시간과 메인, 오하이오에서도 민주당 후보가 5~11%p로 앞서고 있다는 게 NYT 조사 결과다. 알래스카에서는 민주당 후보가 2%p 차로 근소하게 앞섰고 아이오와에서는 동률이었다.
선거예측기관 디시전데스크HQ는 상원에서 민주당이 승리할 확률을 65%, 공화당이 승리할 확률을 35%로 봤다. 텍사스, 알래스카, 메인의 상원 의석을 민주당이 가져가면서 52석 대 48석으로 다수당을 차지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2년마다 435석이 전부 바뀌는 하원의 경우 민주당은 다수당 지위 확보를 넘어 의석수 차를 얼마나 벌리며 승리할 수 있을지에 기대가 큰 상황이다.
선거예측기관 쿡 정치보고서는 후보의 당선이 확실하거나 가능성이 비교적 큰 지역구를 합쳐 민주당이 일단 222석을 확보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하원 과반을 위한 의석수 218석을 넘어선 것이다. 여기에 경합지 18곳에서 거두는 성적에 따라 공화당과의 의석수 차이를 벌릴 수 있다.
보통 현직 의원이 선거에서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는데 이번에는 은퇴하거나 다른 직책에 도전하는 공화당 하원의원들이 평소보다 많아 공화당의 어려움이 가중됐다.
이 때문에 인디애나주나 네바다주, 텍사스 같이 텃밭으로 여겼던 지역에서도 공화당 후보가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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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화당의 고전은 대체로 민주당의 약진 때문이라기보다는 고물가로 인한 지지층의 이탈이 초래한 측면이 크다. 공화당 지지세가 수면 아래 밑바닥에서 흔들리는 '레드 언더토우'(Red Undertow)인 셈이다.
특히 텃밭의 공화당 지지자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가 관심이다. 민주당 후보를 찍을 수는 없지만 트럼프 대통령과 공화당에 실망한 지지층이 그래도 민주당 저지를 위해 투표에 나설지, 아니면 기권으로 불편한 심사를 표출할지가 관건이다.
선거일 이전의 여론조사 결과가 최종 선거 결과를 그대로 반영하는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견이 분분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지층이 여론조사에 소극적으로 임하거나 민주당 지지세가 과대 표집될 가능성에 대한 우려 탓이다. 그러나 여론조사와 선거 결과의 차이가 주로 트럼프 대통령이 투표용지에 직접 이름을 올리는 대선에서 발생했고 중간선거에서는 비교적 차이가 크지 않았다는 분석도 있다.
nari@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02시1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백나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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