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 "한중 주주 간 경영목표 이견"…다른 매체는 "개인적 사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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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자동차·기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상하이=연합뉴스) 차병섭 특파원 = 중국에서 현대차의 부진이 계속되는 상황 속에, 베이징현대(현대차 중국 합작법인) 최초의 중국 국적 총경리(최고책임자)가 취임 약 1년 만에 물러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국 매체 제일재경은 30일(현지시간) 베이징현대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지난해 11월 10일 취임한 리펑강 총경리가 다음 달 1일 퇴임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소식통은 "이는 간단한 인사 변동이 아니다. 그 배경에는 베이징현대의 발전 경로에 대한 한국·중국 주주 간 이견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베이징현대가 지난 1년간 경영 목표와 비용 절감 폭 등 핵심 의제에 대해 합의하지 못했고 현지화 개혁이 난항을 겪었다"며 "첫 중국 국적 총경리였던 리펑강이 갈등의 교차점에 섰다"고 봤다.
베이징현대는 2002년 베이징자동차투자유한공사와 현대차가 5대 5 자본으로 설립한 합자회사다.
약정상 한국 측이 총경리를, 중국 측이 상무 부총경리를 임명하는데, 칭화대 졸업 후 자동차 업계에서 20여년간 경력을 쌓은 리 총경리는 중국인 최초로 총경리를 맡았다.
이는 현대차에서 외국인 최초로 글로벌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의 '관리층 현지화' 전략에 따른 것이라는 해석도 있었다.
하지만 소식통은 "한국 측이 파견한 관리체계에서 중국 측 인력 충원이 제한적이었고, 주요 자리는 여전히 한국인이 주가 됐다"며 "업무 측면에서 리 총경리의 실제 자원 배분권 및 결정 주도권이 직함과 맞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제일재경은 한중 양측이 주요 의사결정 때 양측이 합의해야 하지만 1년간 베이징현대 이사회에서 실질적인 논의가 이뤄지지 않았다고도 전했다.
이러한 상황 속에 베이징현대의 상반기 판매량은 전년 동기 대비 5.3% 줄어든 9만4천여대에 그쳤다.
제일재경은 "관리층 현지화는 기존 한국 관리자의 직책·관할이 재조정된다는 의미로, 내부 경쟁이 뒤따랐다"며 "상품과 기술은 현지화할 수 있지만 정책결정권은 그렇게 현지화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반면에 다른 중국 매체 매일경제신문에 따르면 다른 내부 관계자를 인용해 리 총경리가 사임하는 것은 맞는다면서도 "개인적 이유 때문이다. 내부적으로 그가 재임 중 한 조치에 대해 매우 인정하고 있다"며 상반되는 주장을 내놨다.
bsch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0일 16시56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차병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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