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드리게스 대통령 대행 "마차도, 회개·방향 전환하길"
마차도 귀국에 정권 이양 촉진 전망…美, 베네수에 대선 로드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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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P=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송진원 기자 = 미국 지원을 받는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는 26일(현지시간) 야권 지도자이자 지난해 노벨평화상 수상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9)의 귀국을 "쇼"라고 일축했다.
델시 로드리게스 베네수엘라 대통령 대행은 전날 마차도가 비밀리에 귀국해 지지자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은 것을 두고 그가 이런 과시적인 행사를 피할 수도 있었다고 말했다고 스페인 EFE 통신이 전했다.
야권 지도자인 마차도는 2024년 대통령 선거에서 부정선거가 있었다고 주장한 후 당국의 체포를 피하기 위해 약 1년간 잠적해 있었다.
지난해 12월 노벨평화상 수상을 위해 비밀리에 출국한 뒤 망명 생활을 이어오다 전날 급거 귀국했다.
베네수엘라 야권은 그가 귀국 이후 서부 라라주의 한 교회에서 지지자들과 만난 사진과 영상을 공개했다. 마차도는 이후 오토바이 호위를 받으며 수도 카라카스로 이동했다. 일부 지지자는 마차도가 이동하는 길에 모여 국가를 부르고 구호를 외치며 그를 환영했다.
마차도의 귀국은 니콜라스 마두로 전 대통령의 축출 이후 10개월째 과도 정부 상태인 베네수엘라의 정권 이양을 촉진하고 대통령 선거를 실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그 측근은 밝혔다.
현재 대통령 대행을 맡은 로드리게스는 마두로 정권에서 부통령을 지낸 인물이다. 그의 권한 대행 기간은 법적으로 초과했으나 아직도 대선 일정이 잡히지 않았다.
마차도는 향후 국가 운영 문제와 관련해 필요하다면 로드리게스 대행과 대화 테이블에 앉을 의향이 있다는 입장이다.
로드리게스 대행은 그러나 이 문제가 "매우 중대한 사안"이라며 "이는 초보자의 영역과는 거리가 먼, 엄청난 경험이 필요한 일이라고 말하고 싶다. 베네수엘라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상당한 전문성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마차도를 협상에 적합한 인물로 인정하지 않는다는 뉘앙스다.
로드리게스는 그러면서도 "그가 회개하고 방향을 전환해 국가에 기여할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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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마차도의 귀국으로 베네수엘라 정국이 요동치는 상황에서 미국은 베네수엘라 차기 대선을 위한 로드맵을 제시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전했다.
미 국무부가 마련한 이 계획에 따르면 12월 중순까지 베네수엘라에 새로운 대법원이 구성돼야 하며 그 직후 개혁을 거쳐 새롭게 구성된 국가선거관리위원회(CNE)가 출범해야 한다. 두 기구가 모두 자리를 잡으면 대선을 치르기 위한 6개월의 여정이 시작된다.
국무부 고위 관계자는 CNE가 근본적으로 개편돼 선거 관리, 투표소 운영, 개표 및 결과 보고에 주력하는 기술적 기구로 전환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코 루비오 미 국무부 장관도 이날 기자들에게 베네수엘라 당국이 지금까지 워싱턴이 요청한 정치적·경제적 조치들을 준수해 왔으며, 새로운 대법원을 구성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루비오 장관은 마차도 귀국과 관련해선 미국이 베네수엘라 과도 정부에 그의 재입국을 방해하지 말고 보장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밝혔다. 미국이 그동안 마차도의 귀국을 막아왔다는 의혹을 부인한 셈이다.
마차도는 그동안 7차례 귀국을 시도했으나 번번이 무산됐는데, 그 배경에 마차도의 조기 귀국이 달갑지 않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의중이 작용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있었다.
san@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7일 15시53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송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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