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간 속도전으로 알마카티라 등 핵심 요충지 장악
아덴-타이즈 잇는 최후의 보급로 차단…2015년 이후 정부군 최대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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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미디어 센터가 배포한 영상 캡처 화면. 예멘 북부 알자우프주에서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을 상대로 공세를 펼치던 후티 반군 전투원들이 불타는 픽업트럭 옆에 서 있다.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카이로=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예멘의 친이란 반군 후티가 국제 공인 정부의 임시 수도이자 최후 보루인 아덴 턱밑까지 진격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지난 9월 모카 등 홍해 입구 주요 도시들을 속전속결로 장악하며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손에 넣은 반군이 이제는 정부군의 최후 보루를 압박하며 포위망을 좁히고 있다.
복수의 군 소식통에 따르면, 후티 반군은 아덴에서 불과 80km 떨어진 곳까지 진격했다.
이는 내전 초기 반군이 아덴에 일시 진입했던 2015년 이후 임시 수도에 가장 근접한 상황으로, 예멘 정부군은 9년 만에 최대 위기를 맞았다.
후티 반군의 이번 아덴 진격은 지난 9월 시작된 대대적인 서부 연안 공세의 연장선에 있다.
당시 반군은 전략 항구 도시인 모카 등 홍해 연안의 주요 도시들을 단기간에 함락시켰다. 이를 통해 세계 원유 수출과 해상 물류의 병목인 바브엘만데브 해협을 사실상 통제하게 됐다.
글로벌 해상 동맥을 장악해 사우디아라비아와 국제사회를 압박할 강력한 카드를 손에 쥔 반군은 그 기세로 예멘 국제 공인 정부의 상징이자 최후의 보루인 아덴 함락을 목표로 남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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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후티 반군 미디어 센터가 배포한 영상 캡처 화면. 예멘 북부 알자우프주에서 벌어진 후티 반군의 공세 중, 사우디아라비아의 지원을 받는 예멘 정부군 진지에서 연기가 피어오르고 있다.[EPA 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아덴을 향한 후티의 공세는 최근 몇 주간 강도를 더하고 있다. 반군은 지난달에는 대통령궁과 아덴 공항까지 타격했다.
2일 현재 아덴으로 향하는 주요 길목인 투르 알바하 입구의 군기지에서는 양측의 치열한 교전이 벌어지고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라흐즈주 주도에서 50km, 아덴에서 불과 80km 떨어진 최전선이다.
군 소식통은 "반군이 3일 전 공격을 개시한 알마카티라 지역 전체를 완전히 장악했다. 이곳은 예멘 제3의 도시인 타이즈와 아덴을 잇는 도로가 내려다보이는 전략적 산악 지대다. 요충지를 뺏긴 정부군은 투르 알바하 방향으로 무기력하게 후퇴했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에 반군이 장악한 수크 알라보우 경로는 내전 기간 정부군 통제 구역과 타이즈를 연결하는 마지막 생명선이었다.
이 통로가 끊기면서 10만 명 이상의 이재민이 머무는 타이즈는 식량과 연료, 의약품이 끊긴 채 완벽한 고립 상태에 빠졌다.
meolaki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02시1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상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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