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압승으로 데이터센터 건설 지연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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캔사스 데이터센터 건설부지에 세워진 표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정주호 기자 =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면서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커져 4일(현지시간) 데이터센터 관련주와 반도체주가 급락했다.

미국 서머타임 종료에 따라 한국시간 5일 오전 6시에 마감된 이날 뉴욕증시에서AI 컴퓨팅 용량을 빌려주는 네오클라우드 업체인 코어위브와 네비우스가 각각 9.9%, 6.7% 하락했다.

데이터센터 운영업체 아이렌과 헛8은 각각 11.2%, 23.2% 급락했고, 코어사이언티픽(10.4%)과 어플라이드디지털(6.7%)도 크게 내렸다.

반도체주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샌디스크(7.9%), 마이크론(7.0%), 웨스턴디지털(6.8%) 등 메모리·저장장치 업체의 낙폭이 컸고, SK하이닉스 미국예탁증서(ADR)도 5.1% 내렸다.

엔비디아는 3.2%, 브로드컴은 2.0% 하락했다.

미국에 상장된 주요 반도체 기업들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3.1% 하락한 1만268.65로 마감하며 6개월여 만의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선거에서 텍사스, 오하이오, 조지아 등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주지사에 당선되면서 데이터센터 건설을 둘러싼 지역사회의 반발이 규제 조치와 인허가 지연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는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특히 2028년까지 미국에서 새로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데이터센터 용량의 약 30%를 차지하는 텍사스에서는 민주당 지나 히노호사 후보가 당선됐다.

히노호사 후보는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승인의 즉각적인 유예 조치를 공약으로 내걸었다. 그는 데이터센터가 주민들의 식수를 고갈시키고 전기요금을 끌어올리고 하고 있다며 무분별한 확장을 저지하겠다고 공언했다.

히노호사와 오하이오, 조지아, 펜실베이니아 등에서 주지사 선거에 승리한 다른민주당 후보들까지 합하면 미 전역에 계획된 데이터센터 사업의 거의 절반이 일시적인 건설 유예나 엄격한 지역 규제, 지역사회 반발에 직면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반면 현금이 풍부한 빅테크는 올랐다.

마이크로소프트가 6.7%, 아마존이 6.1%, 애플이 5.3%, 알파벳이 3.2%, 메타플랫폼이 1.4% 상승했다.

'매그니피센트7(M7)' 가운데 주가가 내린 종목은 엔비디아와 테슬라(3.3%)뿐이었고,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도 3.8% 하락했다.

빅테크 5개사의 시가총액은 종가 기준으로 하루 새 약 8천100억달러(약 1천90조원) 불어났다.

이러한 주가의 엇갈림은 AI 인프라 확장 속도가 느려지면 빅테크의 현금 수요 부담이 줄 수 있다는 기대를 반영한 것이라고 로이터는 분석했다.

같은 이유로 급속한 구축에 성장이 달린 데이터센터 운영업체와 공급업체는 압박을 받는다는 설명이다.

스콧 크로너트 씨티리서치 미국 주식전략 총괄은 "AI 거래가 일부 역풍에 직면할 것임은 꽤 분명하다"며 "데이터센터 구축 속도를 늦추거나 바꾸면 많은 공급업체의 근본적인 성장 궤도가 달라지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jooho@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07시1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정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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