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법적 틀 안에서 선거 활동할 수 있도록 일정 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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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찰 중인 아이티의 유엔 갱단진압부대(GSF)

[로이터=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현영복 기자 = 무장 갱단의 활개로 극심한 치안 불안 사태를 겪고 있는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가 10년 만에 치를 예정이던 대통령 선거 등을 내년으로 또다시 연기했다.

2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과 스페인 EFE 통신 등에 따르면 아이티 임시선거관리위원회(CEP)는 이날 올해 12월 13일로 예정됐던 대선 1차 투표 등을 내년 7월 18일로 연기한다고 밝혔다.

선관위는 성명에서 "선거 관련 당사자들이 법적 틀 안에서 그들의 의무를 수행할 수 있는 여건하에서 선거 활동이 지속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정을 수정했다"고 선거 연기 배경을 밝혔다.

선관위는 또 "선거의 독립성과 함께 모든 시민이 국가의 민주적인 삶에 참여하도록 해야 한다는 원칙을 준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수정된 선거 일정에 따라 대선 1차 투표와 총선, 개헌 국민투표는 내년 7월18일 실시되고 대선 결선 투표는 내년 10월 4일 진행된다. 선거 운동은 선거를 3개월 앞둔 내년 4월 15일부터 할 수 있다.

최근 몇 년 동안 선거를 여러 차례 연기한 바 있는 아이티는 당초 올해 8월 30일 선거를 실시할 예정이었지만 치안 불안 등을 이유로 해당 선거를 12월로 연기했었다.

아이티에서 마지막 선거가 치러진 건 2016년 11월이다. 당시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조브넬 모이즈는 2021년 관저에서 콜롬비아 용병들에게 암살당했다. 아이티는 이후 극심한 치안 불안 속에서 선거를 치르지 못하고 있다.

아이티는 2024년 11월부터 디디에 피세메 임시 총리가 과도 정부를 이끌고 있으나 행정 조직 내에 선출직 공무원은 한 명도 없는 상태에 놓여 있다.

유엔은 아이티의 치안 개선을 위해 다국적 갱단진압부대(GSF) 5천500명을 아이티에 배치할 예정이었으나 자금 등 부족으로 일부만 배치했다.

유엔 등에 따르면 아이티 시민 150만명 이상이 무장 갱단의 폭력을 피해 피난길에 올랐고 올해 상반기에만 갱단과의 교전 등으로 3천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youngbok@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15시4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현영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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