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린

구미시·농심, 475m 도심에 라면 거리 조성…40만명 방문 기대

구미산 밀로 만든 한정판 라면·이색 요리 선봬…외국인 발길도

이미지 확대 '2026 구미라면축제'에서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

'2026 구미라면축제'에서 갓 튀긴 라면을 구매하기 위한 대기줄

[촬영 김 세 린]

(구미=연합뉴스) 김세린 기자 = 지난 6일 경북 구미시에서 열린 '2026 구미라면축제'. 농심[004370] 구미공장에서 당일 생산한 라면을 구매할 수 있는 곳 앞에는 수백 명의 방문객이 길게 줄을 서 있었다.

신라면과 너구리, 안성탕면 등 이른바 '갓 튀긴 라면'을 사기 위한 대기 행렬이었다. 라면을 여러 봉지씩 구매해 가는 사람들이 눈에 띄었고, 축제 한정판 제품을 구경하려는 방문객들의 발길도 이어졌다.

농심에 따르면 지난해 축제에서는 갓 튀긴 라면 약 48만개가 판매됐다. 라면을 가득 담은 배낭을 메고 다니는 방문객들의 모습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라면거북이'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2026 구미라면축제 전경

2026 구미라면축제 전경

[농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8일 구미시와 농심에 따르면 올해로 5회째를 맞은 구미라면축제는 국내 신라면 생산량의 약 75%를 담당하는 농심 구미공장이 있다는 지역 특성을 살려 기획된 행사다. 농심은 2022년 첫 축제부터 참여해왔다.

지난해에는 약 35만명이 방문했으며 시는 올해 방문객이 40만명을 넘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축제는 6일부터 이날까지 사흘간 구미역 일대 약 475m 구간을 '세상에서 가장 긴 라면 스트리트(거리)'로 꾸며 다양한 먹거리와 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구미산 밀을 100% 사용한 한정판 '구미라면축제면'도 올해 처음 공개됐다. 구미산 밀로 만든 면에 얼큰한 소고기장국 맛 국물과 표고버섯, 당근, 청경채 등을 더한 제품이다.

이미지 확대 라면 요리를 고르는 소비자들

라면 요리를 고르는 소비자들

[촬영 김 세 린]

축제장 곳곳에서는 방문객들이 저마다 고른 이색 라면 요리를 즐기고 있었다.

올해는 라면 레스토랑 25곳과 라면 트럭 8대가 참여해 토마토우육탕면과 바지락·전복라면, 통오징어전복해물라면 등을 선보였다.

참복 튀김을 곁들인 라면과 송이·능이버섯을 활용한 1만원이 넘는 '프리미엄 라면'도 등장했다. 여러 종류를 맛볼 수 있도록 양과 가격을 줄인 '반띵 라면'도 마련됐다.

일부 방문객은 길가에 앉아 라면을 먹을 정도로 축제장은 북적였다.

우루과이 출신 유라 토바르 씨는 한정판 라면을 사려는 긴 대기 행렬에 놀랐다며 "사람이 많아 한 걸음 걷는 데도 5분 넘게 걸리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에서 열리는 큰 라면 축제라 꼭 와보고 싶었다"며 "면의 굵기와 식감, 맛이 다른 여러 종류의 라면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기대된다"고 했다.

이어 "가장 좋아하는 라면은 짜왕이고, 치즈 맛이 나는 신라면 툼바도 좋아한다"며 "매운 음식은 잘 못 먹지만 이번에는 송이능이라면을 먹어볼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미지 확대 농심 신라면 분식 부스에서 '나만의 라면'을 고르는 방문객들

농심 신라면 분식 부스에서 '나만의 라면'을 고르는 방문객들

[촬영 김 세 린]

축제장에는 라면을 직접 만들거나 관련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체험·판매 공간도 마련됐다.

농심이 운영하는 '신라면 분식' 등에서는 다양한 라면 관련 굿즈(기획상품)를 선보였다.

라면 모양 수세미와 라면스프 모양 장바구니, 열쇠고리 등이 판매됐으며, 일부 상품은 특별 할인가에 판매돼 같은 제품을 한 번에 4∼5개씩 구매하는 사람들도 눈에 띄었다.

'라면공작소'에서는 면과 스프, 건더기를 취향에 따라 조합해 나만의 라면을 만들 수 있도록 했다.

함께 축제장을 찾은 대학생 김기은·이정혁 씨(25)는 "공장에서 갓 나온 신라면과 짜파게티 등을 살 수 있다는 점이 신기하다"며 "라면 시식이나 굿즈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어 재미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작년보다 사람이 더 많아진 것 같다"고 덧붙였다.

농심 신라면 분식 현장 담당자는 지난해보다 참여형 행사가 늘었고, 특히 젊은 층과 가족 단위 방문객이 많아지면서 방문객의 연령대가 전반적으로 낮아진 것이 눈에 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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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구미라면축제에 몰린 인파

(구미=연합뉴스) 6일 경북 구미시 구미역 일원에서 2026 구미라면축제가 열린 가운데 축제장에 인파가 몰려 있다. 올해 축제는 오는 8일까지 DJ 공연과 맥주를 즐길 수 있는 바이브펍, 라면을 테마로 한 공방 Ra-뜰리에 등 12개 테마로 꾸며진 행사장에서 갓 튀긴 라면과 송이능이 산중라면·너구리야끼 등 33가지 이색 라면을 맛볼 수 있다. 2026.11.6 [구미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mtkht@yna.co.kr

세계 각국의 라면 조리법을 겨루는 '글로벌 라면 챌린지'도 마련됐다. 구미시에 따르면 이번 경연에는 전 세계 80개국에서 1천263명이 지원했으며, 예선을 거쳐 13명이 결선에 올랐다.

구미시는 라면축제를 지역 상권과 연계한 관광 행사로 육성하고 있다. 시 측은 빅데이터 분석 결과 지난해 축제 기간 행사장 인근 상권의 매출이 약 28억6천만원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지난 6일 브리핑에서 지역 기업인 농심과 지역 음식점, 밀 재배 농민이 협력하는 축제라는 점을 강조하며 "지역의 발전과 연결시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구미시는 축제 기간 외에도 관광객을 유치할 수 있도록 지역 음식점의 라면 요리를 판매하고 체험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는 상설 공간 조성을 추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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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문객이 붐비는 2026 구미라면축제 현장

[촬영 김 세 린]

athen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12시0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세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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