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대통령 12명 전부 남성…첫 여성 국가원수 공감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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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가 내년 1월 새로 뽑는 대통령은 여성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가 대표로 있는 기독민주당(CDU)이 여성 후보를 내 당선되면 옛 서독 시절을 포함해 전후 첫 여성 대통령이 된다.
ARD방송에 따르면 메르츠 총리는 2일(현지시간) CDU 당내회의에서 대통령 후보 추천과 관련해 "여성이어야 한다는 확고한 입장을 갖고 있다"며 "정치적 중도 후보를 당에 추천할 것"이라고 말했다.
독일 정가에서는 그동안 여성 대통령이 나올 때가 됐다는 공감대가 형성돼 있었으나 집권 CDU 대표를 겸하는 메르츠 총리가 이런 입장을 밝힌 건 처음이다.
올라프 숄츠 전 총리(사회민주당·SPD)와 내년 3월 임기가 끝나는 프랑크발터 슈타인마이어 현 대통령(SPD), 앙겔라 메르켈 전 총리(CDU) 등은 이미 차기 대통령으로 여성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발언한 바 있다.
독일 대통령은 실권이 거의 없는 상징적 국가 원수로서 국제사회에서 독일을 대표하고 국민을 통합하는 역할을 한다.
대통령에 이어 의전 서열 2위인 연방의회 의장은 현직 율리아 클뢰크너를 포함해 여성이 4명 있었다. 연방 총리는 메르켈이 처음 맡아 16년간 재직했으나 역대 대통령은 12명 모두 남성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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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켈 정부에서 외무장관을 한 뒤 2017년 대통령에 선출된 슈타인마이어는 5년 임기를 두 번 마치고 내년 3월 퇴임한다. 후임자는 연방의회와 16개주 대표들이 임시로 꾸리는 연방회의에서 내년 1월 30일 뽑게 돼 있다.
연립정부를 꾸린 CDU와 자매정당 기독사회당(CSU), SPD가 연방회의 선거인단 과반을 차지해 연정 내부에서 합의된 후보가 선출될 가능성이 크다.
CDU 내 여성 후보로는 클뢰크너 의장과 카린 프린 교육·가족·여성·노인·청소년부 장관, 아네그레트 크람프카렌바워 전 국방부 장관 등이 거론되고 있다. 마르쿠스 죄더 CSU 대표는 자신이 주총리로 있는 바이에른주의 일제 아이그너 주의회 의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메르츠 총리는 의회 의석수가 훨씬 많은 CDU에 추천 권한이 있다는 입장이라고 ARD방송이 전했다.
일각에서는 메르켈 전 총리, 메르켈 정부 시절 국방장관인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도 언급된다.
그러나 메르켈 전 총리는 이미 대통령에 뜻이 없다는 생각을 밝혔다. 최고 실권자인 총리를 지내고 대통령을 한 사례도 없다. 폰데어라이엔은 집행위원장 임기가 3년 가까이 남아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 메르켈 전 총리는 슐레스비히홀슈타인주 대표로 대통령 선거에서 한표를 행사할 예정이다.
dada@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3일 18시3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계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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