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미용실 시작해 미국 진출…바가지 단발머리 '퍼디' 유행
생전 "고객에게 인생 최고의 헤어스타일 선사" 신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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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신유리 기자 = 세계 유명인의 헤어스타일을 전담하며 미용계 전설적 발자취를 남긴 존 프리다가 75세를 일기로 별세했다.
4일(현지시간) AFP 통신, BBC 방송 등에 따르면 영국 출신 헤어 디자이너인 프리다는 가족이 임종을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고 그의 미용실인 '존 프리다 살롱'이 3일 밝혔다.
미용실은 이날 인스타그램에 올린 부고에서는 프리다가 "가족에게 둘러싸인 채 평화롭게 세상을 떠났다"면서 그는 미용 업계에서 "진정한 아이콘"이었다고 전했다.
1951년 출생인 프리다는 이발사인 조부, 미용사인 부친의 뒤를 이어 미용 업계에 뛰어들었으며, 1976년 런던에 자신의 미용실을 열고 새로우면서도 세심한 스타일을 선보이면서 명성을 쌓기 시작했다.
생전 그는 "고객이 앞에 있다면 돈보다 헤어스타일링 자체에 집중하라"면서 "그녀에게 인생 최고의 헤어스타일을 만들어주는 걸 미용사의 보상으로 여겨야 한다"는 걸 신념으로 내세웠다고 한다.
프리다의 현역 시절 그의 손길을 거쳐간 고객 중에는 고(故) 다이애나 영국 왕세자비, 재클린 케네디 미 영부인 등 정계 인사를 포함해 마돈나, 믹 재거 등 팝스타와 니콜 키드먼, 스칼렛 요한슨 등 할리우드 스타까지 당대를 풍미한 거물급이 포함됐다.
특히 프리다가 널리 유행시킨 헤어스타일로는 1976년 선보인 이른바 '바가지 단발머리'인 '퍼디 보울컷'(Purdey bowl cut)이 꼽힌다.
프리다는 유럽으로 지점을 확장한 데 이어 1990년에는 미국으로도 진출했고, 자신의 이름을 딴 헤어 제품 브랜드를 출시하면서 그만의 '미용 제국'을 구축하기 시작했다.
이후에는 헤어 제품 사업을 2002년 일본 기업에 4억5천만 달러(6천억원)에 매각하기도 했다.
그는 1977년 영국 가수 룰루와 첫 결혼을 포함해 두차례 결혼 생활을 했다.
'존 프리다 살롱' 관계자는 "고인은 50년 동안 놀라운 유산을 남겼다"면서 "미용 업계는 진정한 전설이자 혁신가를 잃게 됐다"고 평가했다.
newglas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5일 11시1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신유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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