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영

천장 누수·건물 뒤틀림 등 안전 위협…"국비 지원 등 정부 차원 지원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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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설 노후로 누수 생긴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

[촬영 이준영]

(김해=연합뉴스) 이준영 기자 = 경남 김해지역 외국인 교육과 적응 등을 돕는 김해외국인근로자지원센터(이하 센터)가 시설 노후와 예산, 인력 감소 등으로 운영에 위기를 맞으면서 정부와 지자체 등 지원이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29일 김해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3일 국회에서 김정호(김해을) 국회의원에게 센터 노후시설 개선을 위한 2027년도 개·보수 사업비 국비 2억원 전액 반영을 건의했다.

시설이 오래된 만큼 곳곳에서 노후화 현상이 나타나고 있지만 예산이 부족해 이를 해결하지 못하는 점을 특히 강조했다.

현재 서상동에 위치한 센터는 2005년 준공됐다. 고용노동부가 소유한 각 지역 센터 6곳 중 가장 오래됐다.

이곳에서 2008년부터 업무를 시작한 센터는 현재 가야대학교 산학협력단이 수탁받아 운영 중이다.

준공된 지 20년이 지나면서 실제로 센터 내부는 안전을 위협할 만한 증상들이 나타나고 있다.

취재진이 29일 오전 센터를 찾았을 때도 강의실 바닥은 며칠 전 내린 비가 천장에서 떨어져 작은 물웅덩이처럼 고여 있었다.

건물 곳곳은 뒤틀려 틈이 벌어져 있었고 노후한 강의실 책상은 균형이 맞지 않아 덜컹거리기 일쑤였다.

올여름 극심했던 폭염 속에서는 에어컨 1대가 고장 나 선풍기 2대로 강의실 열기를 식혀야 했다.

이마저도 에어컨이 오래돼 수리할 부품이 없어 고칠 수 없는 실정이다.

강선희 센터장은 "주말이면 많게는 하루 700명 정도가 오는데 냉난방기 작동이 안 되거나 누전과 누수가 발생할 땐 안전 걱정도 커진다"며 "시설이 전체적으로 노후돼 추가 보수 비용이 들지만, 이를 해결할 여건은 안 돼 매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센터는 외국인 근로자들이 겪는 사업장 내 애로사항이나 일상 고충 상담부터 언어 소통이나 한국어 교육 등까지 다방면에 걸쳐 외국인 근로자들을 위한 사업을 펼친다.

지난 7월 기준 올해 상담 실적은 총 1만1천483건, 한국어와 산업안전 등 교육 실적은 1만7천74건에 이른다.

김해지역 외국인 수는 지난 8월 기준 총 3만3천548명으로, 경남에서 가장 많아 센터 역할은 더욱 중요하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지난해에는 고용노동부 주관 외국인노동자 지역 정착 지역사업 운영실적 평가에서 전국 1위인 S등급을 받았다.

하지만 예산은 2023년 6억7천만원에서 올해 5억7천600만원으로 더욱 줄었다.

임대료와 인건비, 공공요금 등 고정비는 매년 늘지만 예산은 감소하면서 사업을 줄이는 식으로 버티는 실정이다.

올해에도 한국어 교실을 1학기당 12개 반을 운영하다 10개 반으로 축소했다.

인력 역시 센터장을 포함해 총 16명에서 현재는 9명으로 줄었다.

센터는 각 기업체 등에서 책상과 에어컨 등을 기부받거나, 교육은 재능기부 형식으로 그때마다 어려운 고비를 넘기고 있다.

올해에는 김해지역 배가건설에서 500만원을 지원해 센터 책상 일부를 교체했으며, 지난달에는 신한카드가 센터에 '아름인도서관' 개관 비용 전액을 후원했다.

강 센터장은 각 기업체 등의 선의에만 기대서는 센터를 제대로 운영할 수 없는 만큼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는 "우리 센터는 외국인들이 김해에서 어려움 없이 내국인들과 공존하고 어울릴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줘 모두가 잘사는 데 기여하는 역할을 한다"며 "노후시설 개선만이라도 제때 이뤄져 안전이 위협받지 않게 정부에서도 관심 가져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ljy@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15시0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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