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선희 의원, '후지다' 표현 3차례 사과 요구…안 "정쟁 안 휘둘려" 끝내 거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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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교육청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연합뉴스) 이영주 기자 = 진보 성향 역사 강사의 강연 취소 요구를 "후지다"라고 비판한 안민석 경기도교육감의 발언을 두고 안 교육감과 국민의힘 도의원이 4일 경기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설전을 벌였다.
이날 도의회 제395회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대집행부 질문에서 국민의힘 김선희(용인6) 의원은 지난달 28일 경기도교육청에서 열린 황현필 역사바로잡기연구소장의 강연 직후 안 교육감이 페이스북에 올린 게시글에서 쓴 표현을 지적했다.
안 교육감은 지난달 29일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에 황 소장의 교육청 강연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특정 이념에 갇혀 다양성을 인정하지 않고 강연 취소를 요구한 목소리는 한마디로 '후졌다'"고 작성했다.
이날 김 의원은 '후졌다'는 표현을 거론하며 "경기 교육의 수장인 교육감이 들어야 할 목소리는 안 듣고 그런 발언을 했다는 것에 대해 사과할 수 있나"라고 따져 물었다.
그러자 안 교육감은 "'후지다'는 표현은 표준 용어와 비속어의 중간치 되는 개념"이라며 "제가 그 부당한 요구에 굴복했다면 그것이야말로 스스로 정치적 중립과 교육자치를 훼손한 심각한 상황이 벌어졌을 것"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김 의원이 "다시 한번 정중하게 말씀드린다. 늦었지만 이제라도 적절하지 않은 발언에 대해 공식 사과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하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재차 요구하자 안 교육감은 "저는 앞으로 어떤 경우에도 부당한 외압에 대해서는 결코 굴복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이 세 번째로 사과 의향을 묻자, 안 교육감은 "사과 대신에, 정치적인 정쟁에 휘둘리지 않겠다는 말로 대신하겠다"며 끝내 거부했다.
김 의원은 강연 당일 도교육청이 아무런 지침도 없이 강연에 반대하는 학부모들의 출입을 통제했다고도 주장했다.
이에 안 교육감은 "행사를 방해하려고 고성을 지르고 그런 분들을 의원님께서는 (입장을) 허용하겠느냐"며 "그분들 정체가 어떤 분들인지, 어디 사시는 학부모들인지 알려주시면 제가 개별적으로 (만나) 일일이 다 해명해 드리겠다"고 응수했다.
황 소장은 과거 한 강의에서 "(6·25는) 미국이 일으킨 전쟁"이라는 취지로 발언해 편향성 논란이 일자, 자신의 유튜브 계정을 통해 "전후 맥락을 자른 '악마의 편집'"이라고 해명한 바 있다.
이러한 전력에도 황 소장이 강연자로 초청되자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와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은 강연 취소를 요구했고, 보수 성향 학부모단체인 전국학부모단체연합은 교육감 사과와 사퇴를 촉구하며 반발했으나 도교육청은 강연을 예정대로 진행했다.
young86@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4일 18시5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영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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