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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안홍석 기자 = 미국프로농구(NBA)의 대표적인 여성 구단주인 로스앤젤레스(LA) 레이커스의 지니 버스가 가문의 구단 지분을 팔려는 형제자매들과의 법정 공방에서 날 선 주장을 펼쳤다.
미국 스포츠 전문 ESPN은 1일(한국시간) 버스 구단주가 이번 주 법원에 낸 서류에서 형제자매들이 언론을 통해 자신을 상대로 '은밀한 공작'을 벌였다고 주장했다고 보도했다.
버스 구단주는 또 형제자매들이 아버지가 자신을 후계자로 택한 데 질투하고 있다며, 법원에 가문 지분 매각을 막아달라고 요청했다.
지분 매각이 성사되면 버스 구단주는 레이커스 구단주 자리에서 물러나게 된다.
버스 구단주 측 변호인은 서류에서 "2013년 (이들의 아버지인) 제리 버스 박사가 세상을 떠난 뒤 벌어진 갈등은 안타깝게도 피할 수 없는 것이었다"며 "버스 박사가 네 아들이 아닌 딸을 후계자로 택했다는 점에서 갈등은 더 격해졌을 것"이라고 밝혔다.
제리 버스는 1979년 6천750만달러(약 901억원)에 레이커스를 인수했고, 그가 세상을 떠난 뒤에는 딸 지니가 구단 경영을 맡아왔다.
이들 형제자매간 갈등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버스 구단주는 2017년 오빠 짐을 농구 운영 부문 사장 자리에서 경질하고 매직 존슨을 앉히면서 짐, 또 다른 오빠인 조니와 불화를 겪었다.
지난해 11월에는 스카우트 부문을 대대적으로 정리하면서 남동생인 조이와 제시를 해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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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는 구단주 대리인 겸 연구·개발 부문 부사장, 제시는 부단장을 맡고 있었다.
둘은 오스틴 리브스, 알렉스 카루소 등을 발굴하며 구단 스카우트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 온 것으로 평가받는다.
이번 갈등의 불씨는 구단 매각이다.
버스 가문은 2025년 사업가 마크 월터에게 100억 달러에 레이커스 지분 과반을 매각했다.
당시 버스 가문은 17.82%의 지분을 남겨 구단 운영 통제권을 유지했다. NBA가 구단 경영에 요구하는 최소 지분 15%를 살짝 넘는 수준이다.
그런데 월터가 밥 아이거 전 월트디즈니 컴퍼니 최고경영자(CEO)와 조시 쿠슈너 벤처 투자자에게 125억달러에 레이커스 지분을 되팔기로 하면서 상황이 복잡해졌다.
지난 8월에는 버스 구단주를 제외한 형제자매 5명이 동반매도권을 활용해 가문의 나머지 지분을 아이거·쿠슈너에게 팔기로 표결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가문 지분을 모두 팔면 형제자매들은 1인당 3억7천100만달러를 벌게 된다.
버스 구단주는 공동 수탁자인 조이와 여동생 재니가 자신이 계속 지배주주로 남도록 투표해야 한다는 2017년 법원 명령을 근거로 매각을 막으려고 한다.
ESPN은 월터와 쿠슈너가 레이커스 매각에 모두 합의했으며 곧 정식 계약서에 서명할 거라고 전했다. 계약이 체결되면 NBA 사무국의 검토를 거쳐야 한다.
ahs@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14시19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안홍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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