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모

1∼9월 가방 수출액 4억3천240만 달러…수출단가 상승이 성장 견인

LF 아떼 액세서리, 일본·대만 팝업 흥행…현지 유통망 확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들어 국산 가방 수출이 지난해보다 40% 이상 증가한 가운데 국내 디자이너 가방 브랜드들이 일본과 대만 등 해외 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28일 한국섬유산업연합회의 '섬유류 품목별 수출실적'에 따르면 올해 1∼9월 가방 수출액은 4억3천24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의류 수출은 14억8천894만달러로 7.7%, 신발 수출은 3억863만달러로 12.8% 증가했다.

섬유패션제품의 전체 수출 증가율이 5.5%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올해 가방의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가방 수출 물량은 7천531t으로 4.6% 늘어난 반면 수출단가는 ㎏당 42.84달러에서 57.42달러로 34.0% 상승했다. 가방 수출액 증가가 물량 확대보다 수출단가 상승에 더 크게 영향을 받은 셈이다.

[표] 2026년 1∼9월 섬유류 품목별 수출실적

(단위: 만달러, %, 달러/㎏)

품목 금액 증감률 수출단가 증감률
의류 148,894 7.7 31.86 15.2
가방 43,240 40.2 57.42 34.0
신발 30,863 12.8 27.2 10.9
기타 섬유제품 94,360 -9.6 3.23 -1.0
섬유패션제품 317,357 5.5 8.86 14.5

◇ 무신사 해외 가방 거래액 2배로…대만·홍콩서 급성장

해외 소비자가 국내 온라인 쇼핑몰에서 상품을 직접 구매하는 '역직구' 시장에서도 한국 가방 브랜드의 판매가 늘고 있다.

무신사에 따르면 올해 1∼9월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가방 거래액은 작년 동기보다 98.2% 증가했다. 같은 기간 가방 구매자 수도 120.7% 늘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는 무신사가 2022년부터 일본, 미국, 태국 등의 해외 13개 지역에서 운영 중인 온라인 쇼핑 플랫폼이다.

품목별 거래액 증가율은 메신저·크로스백이 114.3%로 가장 높았고, 백팩 97.8%, 숄더백 96.7%, 토트백 84.2% 순이었다.

지역별로는 일본이 전체 가방 거래액의 62.7%를 차지해 가장 큰 시장이었으며, 거래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0.4% 증가했다.

미국은 전체 거래액의 11.7%를 차지했으며 거래액 증가율은 21.0%였다.

대만과 홍콩에서는 거래액이 각각 360.6%, 209.0% 급증했다.

무신사에 따르면 무센트, 스탠드오일, 일리고 등 국내 인디 가방 브랜드들이 독창적인 디자인과 합리적 가격을 앞세워 해외 팝업, 플랫폼 입점 등의 다양한 방식으로 글로벌 고객들과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에서는 페넥, 마스마룰즈, 에이이에이이, 히에타 등 국내 중소 가방 브랜드들이 해외 소비자를 대상으로 제품을 판매하고 있다.

이미지 확대 무신사 입점 브랜드 일리고의 가방 제품

무신사 입점 브랜드 일리고의 가방 제품

[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 LF 아떼 액세서리, 日·대만 팝업 흥행…해외 판로 확대

패션 대기업 LF의 컨템포러리 액세서리 브랜드 '아떼 액세서리'도 올해 일본과 대만에서 처음으로 팝업스토어를 열어 현지 소비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지난 3월 일본 오사카 한큐 우메다 본점에서 진행한 첫 해외 팝업에서는 목표 매출의 2배 이상을 달성했고, 6월 대만 백화점 신광미츠코시 타이중 중강점에서 연 팝업에서는 목표 매출의 3배 이상을 기록했다.

특히 대만 팝업에서는 개점 전부터 100여명이 줄을 섰으며, 대표 제품인 '르봉백'의 현지 한정 색상 '버블티'와 '스카이 블루'는 조기에 준비한 물량이 소진됐다.

아떼 액세서리는 대만 팝업 흥행에 이어 지난 6월 현지 전자상거래 플랫폼 쇼피에 공식 브랜드관을 개설해 상시 판매 채널을 확보했다.

이미지 확대 LF '아떼 액세서리' 대만 타이중 신광미츠코시 팝업 현장

LF '아떼 액세서리' 대만 타이중 신광미츠코시 팝업 현장

[LF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LF의 헤지스 액세서리도 베트남과 대만, 러시아, 홍콩 등에 가방을 수출하고 있다.

올해 수출액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지만 국내 인기 제품인 '아르코백'의 해외 매입 물량과 'H백' 수출은 증가하고 있다.

헤지스 액세서리는 내년 봄·여름(27SS) 시즌부터 고급 가죽 소재와 브랜드 정체성을 강조한 가방 제품군을 해외 시장에 본격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패션업계에서는 가방이 제품별 사이즈나 시즌별 신제품 출시 등에 대한 부담이 낮아서 일반 의류에 비해 해외 시장 진출에 유리하다는 분석이 나온다.

한 패션업계 관계자는 "의류는 국가나 인종별로 체형 차이와 지역별 기후 변화 등으로 인해 해외 진출 시 재고 부담, 반품 리스크가 큰 반면에 가방은 체형에 구애받지 않고 사이즈를 다변화할 필요가 없어서 세계 시장으로 확장해 유통하기가 용이하다"고 말했다.

이미지 확대 LF 헤지스 액세서리 '아르코백'

LF 헤지스 액세서리 '아르코백'

[LF 사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seudoj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8일 06시31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구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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