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전쟁 명분 반박…이란에 IAEA 핵사찰 허용 촉구
IAEA 20년 만에 안보리에 이란 회부…서방 vs 중러, 이란 공방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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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웹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이란이 2025년 6월 미국과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파괴된 핵 시설을 복구 또는 재건하려는 움직임을 확인하지 못했다고 안보리에 보고했다.
라파엘 그로시 IAEA 사무총장은 27일(현지시간) 미 뉴욕 유엔본부에서 이란·비확산을 주제로 열린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회의에서 "2025년 6월 이후, 우리는 (이란이) 2025년과 2026년의 군사 공격으로 파손된 시설을 수리하거나 재건하려는 어떠한 활동도 식별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IAEA의 평가는 이란의 핵 개발을 저지하기 위해 군사 행동이 불가피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의 주장과 어긋나는 것으로, 지난 2월 미 의회에 제출된 털시 개버드 전 국가정보국(DNI) 국장의 평가와 일치한다.
개버드 전 국장은 당시 상원 정보위원회 서면 증언에서 미·이스라엘의 공습으로 이란의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이 "완전히 파괴됐다"며 "이후 이를 재건하려는 어떠한 움직임도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힌 바 있다.
다만 그로시 사무총장은 이란이 주요 핵시설에 대한 IAEA 사찰단의 접근을 허용하지 않아 핵 활동 검증에 상당한 제약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란에 IAEA가 필요한 정보와 시설 접근 권한을 확보할 수 있도록 협력할 것을 촉구했다.
IAEA는 현재 보호 대상 핵물질이 다른 용도로 전용되지 않았다는 점도 확인하지 못한 상태라고 밝혔다.
이번 안보리 회의는 IAEA 이사회가 지난달 핵확산 금지 의무 위반을 이유로 이란을 안보리에 회부하기로 결의한 데 따른 것이다.
IAEA 결의를 통해 이란 핵 문제가 안보리에 회부된 것은 20년 만에 처음이다.
해당 결의는 미국, 영국, 프랑스, 독일이 제출했으며 찬성 23표, 반대 3표, 기권 8표로 채택됐다. 반대표는 중국, 러시아, 니제르가 행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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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웹TV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이날 안보리 회의에서도 서방과 중·러 간 입장은 극명하게 갈렸다.
미국 측 대표는 이란의 지속적인 핵 의무 불이행을 비판하며, 핵확산금지조약(NPT) 체제의 신뢰를 중시하는 모든 국가가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또 이란의 핵무기 보유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하고 이란의 핵 활동을 감시하기 위한 별도의 다자간 모니터링 및 보고 체계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중국은 2018년 미국의 '이란 핵 합의'(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와 일방적인 압박 정책이 현재 사태를 악화시킨 주요 원인이라고 반박했다.
러시아 역시 2015년 JCPOA를 뒷받침한 안보리 결의 2231호가 2025년 10월 18일부로 만료됐기 때문에 현재 안보리에서 이란 핵 프로그램을 논의할 절차적 근거가 사라졌다고 주장했다.
미국 등 서방은 영국, 프랑스, 독일이 지난해 발동한 이른바 '스냅백' 절차에 따라 기존 대이란 유엔 제재가 복원됐다고 보고 있다.
당사국인 이란은 미·이스라엘의 이란 공격에 대한 안보리의 '침묵'을 문제 삼았다. 또 비확산 원칙을 강조하려면 IAEA 사찰을 받지 않고 있는 이스라엘의 핵 활동도 함께 다뤄야 한다고 반발했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8일 08시07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연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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