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등 반대로 정상회의 선언문 초안서 해당 표현 삭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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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수장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브뤼셀=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거세지는 미국과 중국의 경제적 압박에 대응해 캐나다와 관계 강화를 꾀하는 유럽연합(EU)이 캐나다에 돌발적으로 제안했던 '준회원국' 지위를 거둬들일 것으로 보인다.
폴리티코 유럽판 등은 자사가 입수한 EU·캐나다 정상회의 공동 선언문 초안에서 당초 추진됐던 '준회원국' 관련 문구가 모두 삭제됐다고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그 대신에 양측은 '더욱 긴밀한 연계'(ever closer association)를 위해 노력한다는 표현이 들어갔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과 안토니우 코스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과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오는 29∼30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정상회의를 열 예정이다.
이번 회의는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이 지난달 유럽의회에서 한 연례 정책 연설에서 초청 손님인 카니 총리에게 캐나다가 EU의 첫 '준회원국'이 되는 방안을 깜짝 제안한 지 1개월여 만에 열리는 것이라, 관련 논의가 어느 정도까지 구체화할지 관심이 쏠렸다.
하지만 EU 내에서 발언권이 가장 센 독일을 비롯해 프랑스, 이탈리아, 그리스 등은 EU 내에 법적 근거나 전례가 없다는 이유로 캐나다를 준회원국으로 받아들이자는 구상에 의문을 제기했고, 결국 독일 등의 주장에 따라 '준회원국' 문구가 빠졌다고 외신은 전했다.
미국과 관계 급랭에 따라 미국에 편중됐던 무역 관계 다변화를 꾀하는 카니 총리의 경우 유럽과의 관계 설정에 있어 '미래를 위한 동맹'이라는 표현을 선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양측의 긴밀한 관계를 규정하는 용어를 어떻게 정할지는 EU가 결정할 문제이며, 중요한 것은 양측 합의의 실질적인 내용이라고 강조해 왔다.
한편, 양측의 이번 정상회의에서는 경제와 무역, 안보, 에너지, 과학기술, 핵심광물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는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중동발 에너지 공급난이 계속되면서 유럽 천연가스 가격이 고공행진을 하는 가운데, 양측은 캐나다산 액화천연가스(LNG)를 유럽으로 장기 수출하는 방안도 모색할 예정이다. 이날 유럽 천연가스 가격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던 2022년 12월 이후 약 4년 만에 ㎿h(메가와트시)당 100유로를 돌파했다.
ykhyun14@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9일 04시48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현윤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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