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숙

다우 1.1%·S&P500 1.8%↓…필리 반도체 지수도 7.2% 내려

"AI 투자, 희망 넘어 성과 증명할 때"…美정유주는 사상 최고치

이미지 확대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 트레이더들

[로이터=연합뉴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3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 주요 지수가 일제히 떨어졌다.

구글 모회사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의 실적 발표 이후 부정적인 전망이 잇따르면서 인공지능(AI) 인프라 투자에 대한 우려가 다시 고개를 들었다.

이에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나스닥 종합지수의 낙폭이 두드러졌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572.25포인트(1.09%) 내린 51,770.31에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장보다 140.32포인트(1.82%) 하락한 7,580.07에, 나스닥 종합지수는 747.73포인트(2.86%) 내린 25,437.00에 각각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은 장중 3.3% 가까이 밀리기도 했다.

대형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100 지수는 3.46% 하락 마감, 기술적 조정 국면에 다가섰다.

알파벳에 이어 아마존과 인텔이 발표한 실적과 향후 전망이 시장 기대치에 미치지 못하면서 잠시 수면 아래로 내려갔던 AI 투자 우려가 부상했다.

빅테크들의 막대한 AI 인프라 투자가 실질적인 수익과 생산성 향상으로 이어질지에 대한 월가의 회의론이 본격화하는 흐름이다.

에쿼티 아머 인베스트먼트의 조 티게이 포트폴리오 매니저는 "시장이 AI 관련 투자에서 막연한 '희망과 꿈'의 단계를 지나, 이제는 구체적인 성과를 증명해야 하는 '쇼 미'(show me) 단계로 진입했다"고 평가했다.

특히 반도체주가 타격을 입었다.

인텔의 주가는 28.58% 내려앉으며 1970년대 이후 50여 년 만에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 여파로 하루 만에 시가총액 1천400억달러 이상이 증발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는 7.20% 하락하며 지난 6월 23일 이후 최대 일일 하락 폭을 기록했다.

이밖에 엔비디아(-4.22%), AMD(-10.88%), SK하이닉스 미국주식예탁증서(ADR)(-7.95%) 등 주요 반도체주도 떨어졌다.

전날 가상화폐 거래소 바이낸스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 규모의 해킹 사고 이후 가상화폐 관련 기업들의 주가도 일제히 떨어졌다. 코인베이스는 10.62%, 로빈후드는 7.21% 내렸다.

비트코인 가격도 7만7천달러 아래로 밀리는 등 위험자산 전반의 투자 심리가 얼어붙었다.

다만 석유 대기업 엑손모빌과 셰브런은 예상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하면서 각각 주가가 2.16%, 1.75% 상승해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우크라이나 전쟁, 미·이란 전쟁으로 인한 에너지 공급 차질 속에서 정제 마진이 급증한 영향이다.

이날도 국제유가는 이란 전쟁 확전 우려에 2% 넘게 올랐다.

12월 인도분 브렌트유 선물은 전장보다 2.40% 오른 배럴당 117.64달러로, 4월 29일 이후 6개월 만에 가장 높은 가격에 거래를 마쳤다.

미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은 2.08% 오른 104.12달러에 마감했다.

nomad@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31일 06시3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연숙

At a glance

Topic
World
Country
🇰🇷 KR
Publisher language
KO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