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호

대표팀은 8일 밤 카타르 도하로 출국…13일 사우디·17일 카타르 대결

이미지 확대 질문 답하는 모레노 감독

질문 답하는 모레노 감독

(천안=연합뉴스) 이지은 기자 = 로베르트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29일 충남 천안시 코리아풋볼파크에서 열린 11월 중동 원정 평가전 소집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에 답하던 중 밝은 표정을 짓고 있다. 2026.10.29 jieunlee@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2027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이 1년 가까이 미뤄지면서 '동기부여'가 흐릿해진 한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이 11월 A매치 2연전(13일 사우디아라비아·17일 카타르)을 치르기 위해 카타르로 출발한다.

로베르트 모레노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8일 오후 늦게 인천국제공항에서 소집돼 카타르 도하로 출국한다.

대표팀은 한국시간 13일 오후 11시 30분 카타르 도하의 자심 빈 하마드 스타디움에서 사우디아라비아와 맞붙고, 17일 오후 11시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카타르와 대결한다.

이날 국내에서 출발하는 태극전사는 이동경, 조현우, 조현택(이상 울산), 김봉수, 이명재(이상 대전), 손정범, 최준(이상 서울), 박태준(김천) 등 8명이다. 송범근(전북)과 신민하(강원)는 소속팀 일정 때문에 하루 늦게 출발한다.

해외파 태극전사들은 카타르 도하로 직접 향한다.

'캡틴' 손흥민(LAFC)과 이재성(마인츠)을 비롯해 황희찬(샬케), 황인범(포르투), 김민재(뮌헨), 설영우(아우크스부르크) 등은 현지시간 9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차례로 도하에 마련된 대표팀 숙소에 합류할 예정이다.

또 지난달 대표팀 명단을 발표하고 곧바로 유럽 출장길에 올라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김민재(뮌헨), 황인범(포르투)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를 관전한 모레노 감독은 현지시간 9일 새벽 카타르 도하에 도착해 A매치 준비에 나선다.

이미지 확대 손흥민, 골문 앞 드리블

손흥민, 골문 앞 드리블

(용인=연합뉴스) 김성민 기자 = 6일 경기 용인시 용인미르스타디움에서 열린 축구 국가대표팀 평가전 대한민국과 우즈베키스탄의 경기. 한국 손흥민이 드리블하고 있다. 2026.10.6 ksm7976@yna.co.kr

이번 11월 A매치 2연전에 나서는 모레노호의 지상과제는 삐걱거리는 태극전사들의 내부 갈등 봉합이다.

'96년생 동갑내기' 황희찬, 황인범, 김민재 등은 9∼10월 평가전 4연전의 최종전이었던 우즈베키스탄과 경기를 마친 뒤 국가대표 은퇴를 놓고 한바탕 소동을 벌여 팬들의 걱정을 자아냈다.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치르면서 '캡틴' 손흥민과 소통에 아쉬움을 느꼈던 96라인들의 서운함이 발단이었다.

다행히 황인범이 '은퇴는 없다'라고 취재진에 직접 밝히면서 소동은 일단락됐지만, 여전히 대표팀 내 갈등의 불씨는 꺼지지 않은 상태다.

이런 와중에 모레노 감독은 11월 A매치 2연전에 손흥민을 비롯해 96라인 모두 소집한 뒤 "선수들과 직접 대면하며 문제를 풀었고, 선수들끼리도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대표팀은 매우 건강한 상태"라고 강조했다.

모레노 감독 역시 11월 A매치 2연전 결과에 따라 2027 아시안컵 때까지 대표팀 지휘봉을 맡을 수 있는지가 결정되는 만큼 '핵심 해외파'를 모두 소집할 수밖에 없었다.

이미지 확대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

훈련하는 축구 대표팀 선수들

[연합뉴스 자료사진. 재판매 및 DB 금지]

하지만 AFC가 중동 정세 불안을 이유로 내년 1월 예정됐던 아시안컵을 그해 12월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모레노호의 11월 A매치 2연전은 순식간에 동기부여를 잃고 말았다.

당장 눈앞의 목표였던 아시안컵이 연기되면서 오는 27일 축구협회와 계약이 만료되는 모레노 임시 감독은 재계약 여부가 불확실한 상황이 됐고, 태극전사들은 '주전 경쟁'의 긴장감이 느슨해지고 말았다.

결국 모레노호는 11월 A매치 2연전에서 대표팀은 최고참 라인인 '손흥민 vs 96라인'의 불편한 관계를 풀어내고 진정한 원팀으로 재탄생하는 게 지상 과제가 됐다.

모레노호는 현지시간 10일 오후 훈련부터 26명의 태극전사가 모두 참가하는 '완전체 훈련'을 치른다.

최고참급 선수들끼리 불거진 불화설에 아쉬운 경기력까지 겹친 모레노호가 11월 A매치 2연전을 통해 잠시 등을 돌린 팬들의 관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horn90@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8일 17시3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이영호

At a glance

Topic
World
Country
🇰🇷 KR
Publisher language
KO
Added to Allni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