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미혜

'수행'을 '나눔'으로 잇는 모금 방식…올해 역대 최대 5억3천만원 모여

이미지 확대 난치병 어린이 돕기 108배 하는 참가자들

난치병 어린이 돕기 108배 하는 참가자들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고미혜 기자 =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과 앞마당에선 지난달 27일 오후 수십 명의 사람이 줄지어서 절을 올렸다. 난치병 어린이들의 쾌유를 빌며 신자와 후원자 등이 108배씩을 더해 만든 릴레이 3천배였다.

1일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에 따르면 당시 모금 행사에서 모인 정성을 포함해 올해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사업의 모금액은 10월 30일 기준 총 5억3천만원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당초 목표액을 8천만원 초과한 금액으로, 2001년 사업이 시작된 이후의 누적 모금액은 35억원을 넘어섰다.

모금 행사의 시작은 2001년 4월 21일 조계사 대웅전에서 봉행된 3천배 철야 정진 법회였다. 자신의 수행을 어려운 이웃을 위한 나눔으로 연결한다는 취지로, 참가자들이 절을 한 번 할 때마다 100원씩 정성을 모았다. 첫해 600만원이 모였고, 난치병 아동과 결식아동에게 지원됐다.

2012년부터는 해외 아동으로 지원을 넓혔고, 이후 라오스 국립아동병원과의 협력을 통해 소아암 환아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조계사 외에 전국 다른 사찰에서도 3천배 철야 정진 모금을 벌이기도 했다.

이미지 확대 10월 27일 조계종 제26회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

10월 27일 조계종 제26회 난치병 어린이 치료비 지원 모금행사

[대한불교조계종 사회복지재단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코로나19 등을 거치며 철야 3천배 대신 낮 시간 릴레이로 3천배를 완성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는데, 절의 횟수와 무관하게 모금액은 계속 늘어났다.

행사 때 외에도 연중 후원이 이어지면서 첫해 600만원에서 2004년 2천400만원, 2008년 5천100만원, 2013년엔 1억1천만원으로 연간 모금액이 늘었고, 코로나19로 대면 행사가 없었던 2021년에도 온라인 모금 등으로 2억원이 넘게 모였다.

재단 창립 30주년을 겸해 모금 행사를 연 지난해엔 총 4억1천만원, 올해는 그보다 1억원 이상 많은 금액이 모금됐다.

이렇게 모인 정성으로 25년간 1천여 명의 국내외 환아의 치료를 도왔다. 라오스에서도 지난 2년 9개월간 소아암 환자 45명의 치료비를 지원했다고 재단은 전했다.

재단은 "취지에 공감한 불자와 사찰, 기업, 일반 시민들의 자발적인 나눔과 후원이 만든 결실"이라며 "앞으로도 경제적 어려움으로 치료에 부담을 겪는 국내외 난치병 어린이들에게 보다 폭넓은 의료비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밝혔다.

mihye@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1월01일 07시22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고미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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