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정모

화장품 29%·반도체 69% 증가…중동 전쟁 여파에 자동차는 42% 급감

미국, 3분기 최대 수출국 부상…온라인 수출도 62% 증가

(서울=연합뉴스) 구정모 기자 = 올해 3분기 중소기업 수출이 화장품과 반도체 수출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8.8% 증가한 334억달러로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26일 발표한 '2026년도 3분기 중소기업 수출 동향'에 따르면 중소기업 수출액은 2024년 3분기 273억달러에서 지난해 307억달러, 올해 334억달러로 3년 연속 증가하며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연이어 경신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액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5% 증가한 965억달러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수출 중소기업 수는 9만765개사로 1.6% 늘어 역대 최대였다.

이미지 확대 세포라 매장 10곳 중 9곳에 올리브영…K뷰티 입문 돕는다

세포라 매장 10곳 중 9곳에 올리브영…K뷰티 입문 돕는다

(뉴욕=연합뉴스) 김연숙 특파원 = 20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스퀘어 세포라에 입점한 '올리브영 K뷰티 에딧' 매대. 2026.8.21 nomad@yna.co.kr

◇ K뷰티, 북미·유럽 넘어 중남미로 확산…AI 호황에 반도체도 급증

품목별로는 화장품 수출이 27억9천만달러로 28.6% 증가해 3년 연속 3분기 최대 실적을 경신했다. 올해 1∼9월 누적 수출도 76억5천만달러로 26.4% 늘었다.

국내 인디 브랜드가 아마존과 틱톡샵 등 온라인 플랫폼에서 확보한 인지도를 바탕으로 북미 대형 오프라인 유통망까지 진출하면서 수출 증가세가 이어졌다.

3분기 화장품 수출은 북미에서 33.1%, 유럽에서 58.6% 증가했고, 신흥시장인 중남미에서도 141.3% 급증하는 등 수출시장이 다변화됐다.

화장품 수출 중소기업 수도 9천469개사로 작년 동기보다 6.3% 증가했다.

글로벌 인공지능(AI) 시장 호황에 힘입어 반도체와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도 크게 늘었다.

반도체 수출은 13억9천만달러로 68.8% 증가해 역대 3분기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메모리반도체 수출이 234.3% 급증하는 등 반도체 수출은 18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반도체 제조용 장비 수출도 대만과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의 수요 확대에 힘입어 38.3% 증가한 11억4천만달러로 역대 3분기 최대치를 기록했다.

석유제품 수출 역시 국제유가 상승과 일본·필리핀 등의 수요 증가로 29.3% 늘어난 6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반면 자동차 수출은 중동 전쟁에 따른 항로 봉쇄와 러시아의 수입 중고차 소비세 부과 등의 영향으로 42.4% 감소한 15억1천만달러에 그쳤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 수출이 66.6% 감소했고, 키르기스스탄과 러시아 수출도 각각 59.5%, 68.2% 줄었다.

이미지 확대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 쌓여 있는 수출입 화물

부산항 감만,신감만 부두에 쌓여 있는 수출입 화물

[연합뉴스 자료 사진]

◇ 미국, 중국 제치고 3분기 최대 수출시장…온라인 수출도 활기

국가별로는 미국 수출이 57억3천만달러로 19.6% 증가하며 중국을 제치고 3분기 중소기업 최대 수출국에 올랐다.

미국에서는 K뷰티의 대형 유통망 입점 확대에 따른 화장품 수출 증가와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축전지 및 소재 수요 확대가 수출 증가를 이끌었다.

중국 수출은 반도체와 관련 장비 등의 호조로 12.9% 증가한 54억3천만달러를 기록했고, 홍콩 수출도 반도체 수요 확대에 힘입어 76.1% 급증한 17억7천만달러로 역대 3분기 최대치를 나타냈다.

반면 중동 지역 수출은 전쟁에 따른 지정학적 불안으로 7.8% 감소한 14억6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온라인 수출도 크게 늘었다. 3분기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액은 4억7천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2.4% 증가했고, 온라인 수출 중소기업 수도 3천557개사로 35.2% 늘었다.

특히 온라인 화장품 수출은 3억6천만달러로 97.5% 급증해 전체 중소기업 온라인 수출의 75.3%를 차지했다.

심재윤 중기부 글로벌성장정책관은 "불안정한 대외환경이 지속되고 있음에도 미국 등 주력시장뿐만 아니라 중남미 등 신흥시장에서 K뷰티를 필두로 중소기업 수출이 높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며 "수출바우처, 해외인증, 대·중소기업 동반진출 등 각종 지원 사업을 강화하고 중소기업의 수출 애로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pseudojm@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6일 12시00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구정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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