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욱

유럽투자은행, 에어버스에 4조5천억 지원…美'경쟁사' 보잉이 문제 제기

에어버스 "통상적 금융수단…각국 정부에 정보 공유할 것"

이미지 확대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

[AP=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에어버스에 대한 유럽연합(EU)의 대규모 금융 지원이 미국과 EU 간 무역 휴전을 위반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26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제이미슨 그리어 USTR 대표는 이날 성명을 통해 지속적인 정보 요청에도 EU의 공식 금융기관인 유럽투자은행(EIB)이 지난 6월 에어버스에 제공한 34억달러(약 4조5천억원) 규모 대출의 세부 내용을 받지 못했다며 유감을 나타냈다.

그리어 대표는 그러면서 "이러한 상황은 대서양 양안 간 항공우주 분야 무역에 상당한 불확실성을 주고 있다"며 "어렵게 이뤄낸 협정 조건 위반을 막기 위해 조속히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앞서 EU의 다국적 항공기 제조업체인 에어버스가 해당 자금을 신형 항공기 개발에 사용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되자 미국의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은 지난 7월 미국 정부에 대출의 투명성을 높이도록 EU를 압박해달라고 요청했다.

에어버스와 보잉은 글로벌 항공기 시장을 사실상 양분하고 있는 라이벌 관계다. 두 기업은 세계 대형 여객기·화물기 시장에서 수십년간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USTR은 EIB의 이번 대출이 세계무역기구(WTO) 규정상 불법 보조금에 해당하는지 여부를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EIB와 에어버스 측은 해당 대출이 시장 금리에 맞춰 진행된 정상적인 금융 지원이라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에어버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EIB의 이번 대출은 통상적인 기업 금융 수단"이라며 "관련 당국과 적극적으로 소통하고 있으며 각국 정부에 더 많은 정보를 기꺼이 공유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미국과 EU는 항공기 보조금을 둘러싸고 WTO에서 17년간 분쟁을 벌였다. 양측은 각각 일부 승소한 뒤 2021년 5년간의 휴전에 합의했다. 이에 따라 115억 달러(약 15조2천억원) 규모의 교역에 상호 관세를 부과하는 조치가 유예됐다.

이 무역 휴전은 지난 7월 EU와 미국 간 무역 합의에 따라 연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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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버스 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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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sw08@yna.co.kr

제보는 카카오톡 okjebo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2026년10월27일 15시35분 송고

Source: Yonhap Korean · 김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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